글,문학/수필등,기타 글

낚시餘談

淸潭 2017. 3. 3. 08:47

낚시餘談

 

홍길동이 바다에서 낚시를 했는데
뙤약볕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한 마리도 못 잡았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는 횟집에 들러
광어 4마리를 달라고 했다.

'집사람한테 내가 잡았다고 하고 싶거든요'
횟집주인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그런데 이왕이면 우럭으로 가져가시죠'

'왜죠'

'아까 부인께서 다녀가셨는데
남편분이 오시거든 우럭을 주라고 하시던데요.
저녁거리로는 그게 더 좋다고요.'

세상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은
다른 사람 낚시하는데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은
남 낚시하는데 구경하다가
그 사람이 고기를 잡으면
같이 좋아 해 주는 사람과
낚시꾼의 허풍에
장단을 맞줘 주는 사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