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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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민주‧공화 양당이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대선이 정식으로 가동되지는 않았지만, Hillary Clinton과 Donald Trump의 한판 승부가 이미 시작된 것이 사실입니다. 부동산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Trump는 공직에 앉아서 공무를 집행해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공적으로 독직이나 비리에 연루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영부인, 국무장관, 상원의원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Clinton의 공직수행에는 상당한 범법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Trump가 물고 늘어진 것은 Clinton의 ‘국가기밀누설’이었습니다. 그 부동산업자는 툭하면 입을 열어 대선의 맞수인 Hillary를 가리키며, “저 여자는 감옥에 있어야 할 터인데 왜 나와서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폭언을 퍼붓기도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미국 FBI의 James Comey 국장이 TV에 나와서, 장시간 원고 없이 생방송을 하는데 그의 보고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Hillary가 공직에 있을 때에 저질렀다고 Trump가 주장하는 ‘국가일급기밀누설 또는 Email 부정 등을 거론하면서 Comey 국장은 Hillary가 무분별한 또는 부주의한 일들은 간혹 있었지만 범죄라고 규정할 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못을 박으면서, 물론 최종 판결은 법원이 할 일이라며 점잖게 발뺌을 했지만 법원도 이미 양해를 한 것 같은 인상이 짙었습니다. 철학이야 어찌되었건 매우 매끄러운 마무리였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Sadam Hussein의 Iraq 전쟁에 미국이 뛰어들고 뒤따라 Tony Blaire가 Bush와 손잡고 그 전쟁에 뛰어들어 170여 명의 전사자를 낸 사실 때문에 Blaire 당시의 영국 노동당 수상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Hussein이 생산에 착수했다는 정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이제 와서 그 ‘과거’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Tony Blaire를 이제 사형에 처할 겁니까? 이 두 사건의 처리 방법이 두 나라가 아주 다른데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이 영국을 앞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과거’가 유령처럼 나타나 ‘현재’를 어지럽히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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