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머물다 바람처럼 스쳐 가리라/관허스님
바람처럼 스치는 인연
구름처럼 머물다 가리라.
잠시 빌려쓰다 낡아지면
버려지는 이 한몸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털고 돌아서는
인생의 고갯길에
완전한 내것이 될 수 없고
그대의 것이 될 수 없는 인생사
하물며 뭇 사람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허허 웃고
말리라.
욕심과 집착으로 담은들 무엇하리
허망한 것을
구름처럼 머물다
바람처럼 스쳐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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