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利其器(선리기기)
먼저 그 연장을 예리하게 다듬다
賢達敏辯(현달민변)의 子貢(자공).
- 먼저 선(儿-4)이로울 리(刂-5)
- 그 기(八-6)그릇 기(口-13)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편에 출전한다. "자공이 인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장인이 그 일을 잘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예리하게 다듬어야 한다. 이 나라에 살고 있으니, 그 대부 가운데 현명한 사람을 존경하고, 그 선비 가운데 어진 사람을 벗해야 한다.'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문위인. 자왈: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기사지인자)"
爲仁을 양백준은 仁德(인덕)을 기르는 방법이라고 본다. 정약용은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 은택을 입게 하는 것이라고 풀었다. 賢者와 仁者의 구분에 대해 주자는 賢은 일로써 말한 것이고, 仁은 덕으로 말한 것이라고 본다.
工을 정약용은 匠人(장인)이라고 풀었고, 器는 목공에서의 도끼나 톱 같은 것이라고 풀었다. 논어에 보이는 士의 개념을 양백준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 첫 번째는 일정 수준의 수양이 된 사람이다. 예로 里仁(이인)편의 "선비는 도에 뜻을 두니, 좋지 못한 옷과 맛없는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함께 의논하기에 부족하다."고 할 때의 士개념이다.
두 번째는 일정한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다. 예로 子路(자로)편의 "사방으로 사신을 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고 부를 만하다."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士(사)는 士大夫(사대부)라고 할 때의 士개념이다.
정약용은 대부와 선비를 구분한 것에 '대부는 그 수가 적기 때문에 현명하면 취할 수 있고, 선비는 그 수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어질어야 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이는 이 장을 "자공은 인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여쭌 것이지, 인에 대해 여쭌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공자는 인을 실천하기 위한 바탕으로 말씀해주신 것이다."고 풀고 있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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