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行夏之時(행아지시)

淸潭 2016. 5. 27. 10:00

行夏之時(행아지시)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한다


北宋(북송) 시대 성리학자 邵雍(소옹: 1011∼1077).


- 다닐 행(行-0)여름 하(-10)
- 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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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때 시(日-6)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편에 출전한다.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한다.'


顔淵問爲邦. 子曰: 行夏之時(안연문위방. 자왈: 행하지시)"

爲邦에 대해 주자는 안연은 왕을 보좌할 수 있는 인재로,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여쭌 것이며, 나라라고 한 것은 겸손의 말이라고 본다. 夏之時는 夏曆(하력), 즉 하나라의 冊曆(책력)을 가리킨다. 夏(하)·殷(은)·周(주) 세 나라는 각각의 역법을 사용했다.


邵雍(소옹)의 皇極經世書(황극경세서)는 천지가 생성, 소멸하는 주기를 1元(원)으로 보고, 1元(원)을 다시 12會(회)로 나누어 12干支(간지)를 배치하고, 그중 子會(자회)에 하늘, 丑會(축회)에 땅, 寅會(인)에 사람이 각각 생겨났다고 본다. 夏(하)나라는 寅月(인월:음력 1월)을 正月(정월)로 삼았고, 殷(은)나라는 丑月(축월: 음력12월)을 정월로 삼았으며, 周(주)나라는 동지를 시작이 되는 날로 보고, 子月(자월: 음력 11월)을 正月(정월)로 삼았다.


음력 1월을 정월로 삼은 하력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현상과 잘 맞았고, 주력은 천문관측에 있어서는 하력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실용적인 측면, 즉 농업생산에 있어 하력이 주력보다 편리했으므로 주나라 때에도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하력을 사용했다고 한다.


夏之時를 주자는 書經(서경)·夏書(하서)편에 근거해 "하나라 때란 북두성의 자루가 초어스름에 寅方(인방)을 가리키는 달을 한해의 첫 달로 삼은 것이다."고 풀고 있다. 공자의 사상의 핵심은 人本主義(인본주의)다. 하은주 세 나라의 역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다. 공자께서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라의 역법이 인간에게 가장 편리하고 적합한 것이었기에 하력을 취하셨던 것이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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