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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話] 근원설화(根源說話)

淸潭 2015. 11. 28. 10:23

근원설화(根源說話)]

 

 여러 장르에 걸친 문학작품의 전부, 또는 한 부분의 모티프가 된 설화를 중요시하고, 이 근원설화를 찾아내고자 하는 시도는 1930년대 이후 국문학자들의 연구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설화에서 전적으로 취재했거나 그것을 변형시켰거나 또는 그것이 작품의 한 부분을 형성한 경우는 소설 ·시 ·희곡 등 문학 일반에 나타나는 현상이나, 특히 소설에서 두드러지며 또 고전소설에서 더욱 자주 나타난다. 작품의 분석 및 설화와의 관련성을 통해서 근원설화를 밝혀 내는 작업이 주로 고전소설 연구에서 이루어졌던 근본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 있었다. 가령 《심청전(沈淸傳)》의 모태가 된 근원설화로 인신공희설화(人身供犧說話)가 근간을 이루고, 거기에 다시 맹인개안설화(盲人開眼說話) ·효행설화 ·용궁설화 ·환생설화 등이 복합된 것이다.

 그리고 근원설화 자체가 내포하는 정신이 작품 세계에서 어떻게 변형되어 나타났는가를 비교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가치 평가를 가늠하게 한다. 근원설화에 대한 연구는 설화와의 연관성 및 작품의 요소를 밝히는 데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작품의 요소를 이루고 있는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은 문학 연구로서 의의가 적다고 보아, 반대로 설화에서 소설로의 이행과정(移行過程), 그 상호간의 차이, 그리고 작품세계 내에서의 구조 및 의미에 관심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