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宜薺
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땅에 유배를 당해
처음 묵은 곳으로서
주막집 東門賣飯家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고
절망 속에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중
'어찌 그냥 헛되이 사시려 하는가
제자라도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할머니의 말에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 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으로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 주문하였읍니다.
다산은 주막 할머니와 그 딸의 보살핌을 받으며
1801년부터 1805년 겨울까지 이곳에 머물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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