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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앞잡이’로 돌변했나 △ 두 차례 클릭하면 더 크게 확대됩니다. 김정배 위원장은 유신 시절에도 ‘국정화 반대’를 외친 사학자다. 그러던 이가 지난달 10일 교육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국정화 ‘앞잡이’ 정도로 질타를 당했으니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었나 보다. 김 위원장은 이튿날 국편 공청회에서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국편이 국정으로 결정하는 기관인 것처럼 (중략)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국편은 권한이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던 김 위원장이 12일, 한달 만에 돌변해 “어떻게 이루어진 민주화를 위한, 자유를 향한 역사 연구가 이렇게 이념의 투쟁에 휘말리게 되었는가”라고 강변했다. 군사독재 때도 국정은 안 된다던 학자가 이제 와 이념 편향성 탓에 국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자기부정’을 한 셈이다. 김재춘 차관이 6년 전 영남대 교수 시절 국정화에 반대한 건 주지의 사실이다. 김 차관이 연구책임자였던 보고서는 “국정 교과서는 독재국가나 후진국가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제도”라고 짚었다. 그는 청와대 교육비서관에서 교육부 차관으로 들어온 지 10개월 만에 ‘임파서블 미션’을 완수한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표정’으로 “이념 편향” 운운했다. 국정화를 망설이다 결국 총대를 멘 황우여 부총리와 관련한 기록은 넘쳐날 테니 더 보탤 건 없다. 다만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황 부총리의 고백은 꼭 남겨야겠다. “이 모든 것은 저를 비롯한 교육부의 책임인데 제가 혹시 (부총리) 자리를 뜨더라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 자신이 그런 각오를 많이 했어요. 어디 가더라도 교과서 문제와 저는 떨어질 수 없구나.”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 쿠데타’는 길게야 못 가겠지만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주연 혼자 영화를 끌고 나가기 힘들듯 조연들의 활약이 컸다. 세 사람이 왜 갑자기 국정화의 당위성을 ‘확신’하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역사의 현장’에서 세 사람이 차지하고 앉아 있던 그 자리가 ‘가문의 수치’가 될 날은 머지않은 미래에 확실히 온다. 전정윤 사회정책부 기자 '노 커트'기사 전문 보기 ☞ 원본글: 한겨레신문| Click.○ 닷컴가기. 변조금지,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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