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마누라님! 사랑합니다
하도 감동없는 세상을 살다 보니 이런 소재도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엊그제 7월 5일 SK야구팀 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 전광판에 원정팀 한화의 외야수 정현석을 환영하는 로고가 떴습니다.
"정현석 선수의 복귀를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방문팀인 한화의 선수의 위암에서 살아 난 건강한 복귀를 축하하는 전광판 자막이었습니다.
작년 12월. 정현석 선수가 위암판정을 받고 위의 반 이상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푸로선수로써 암 수술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거의 사형선고나 같았습니다.
머리가 쪼개지는 아픈 항암치료를 거쳐 재활운동, 2군에서의 1군선수로 가기 위한 피나는 노력으로 수술을 받은지 7개월만에 꿈에 그리든 한화 1군에 복귀한 날이 8월 5일~
이 날의 정규 팀멤버가 아니지만 7회에 타석에 들어 섰습니다.
관중들은 격려의 환호를 올리고 정현석 선수는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타석에서 투수를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날아 오는 1구 1구노리다가 ㅣ회심의 타구를 날렸습니다.
관중의 환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
생사의 문턱을 넘나 들다가 이 날 귀에 익은 "따~악"소리에 정현석 선수눈에는 안타일 것 같은 굉음소리외에는 감격의 눈물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타성 외야 타구도 깔끔히 받아 아웃 시켰습니다
이 첫날 생각지 않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날도 LG와의 원정께임에서 1타점에 멀티 힛트를 기록했습니다.
첫날은 비록 젔지만 둘째 날은 연패도 끝내고 7대 1로 승리 했습니다.
팀 승리보다는 절망의 계곡에서 살아 난 가망없는 인간의 승리~
살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절망은 없다는 너무나도 빤한 진실 앞에 이겨낸 한화의 정현석 선수!
나는 죽으나 사나 미우나 고우나 기아 타이거스의 골수팬이지만 절망에 우뚠 선 젊은 이를 보면 어느팀이 되었건 감동의 눈물에 견딜 수 없는 환희를 느낍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믿는 곳에 희망이 싹 틉니다.
사랑하는 마음 속에 기적이 있습니다.
여기~ 인터뷰에서 떳떳이 말하는 정현석의 수줍은 멘트지만 병석을 끝까지 지켜 준 아내를 위하여
"내 못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마누라님! 사랑합니다"
사랑한단 말 대신에
- 글 / 日 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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