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한 쪽으로만
자꾸 기우는 빈 마음을
사랑은 이처럼
기울어진 저울 위에
내 마음을
올려놓습니다.
없어야(無) 빌(空) 수 있고
비어야 그리워지고
사무치게 절절히 아파야
고독해 집니다.
그때 비로소
자유의 나래를 펴고 날 수 있습니다.
한움큼 꽉 움켜쥔 햇빛
놓친 빈 손
빈 손에 빈 하늘
빈 하늘 휘젓는 빈 바람
빈 바람이 일렁이는
너울지는 빛살 무늬
빛깔이 헤살치는
빈 몸부림
사랑은 이처럼
멍텅구리 저울 위에
내 마음을
올려놓습니다.
허공(虛空)에 붓자국 지나간
난(蘭)을 치듯
채워도 채워도
한 쪽으로만
자꾸 기우는 빈 마음
누눈가를 사랑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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