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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사망16명)

淸潭 2014. 10. 18. 11:50

 

☞ 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


▲...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0여명이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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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 "여기가 무대 잘 보여" 30여명이 환풍구 위로… 공연중 순식간에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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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공연장 환풍구 참사… 진행자 "위험하니 내려와라" 경고했지만 안 먹혀]

-테크노밸리 축제중

언론사 이데일리가 행사 주관… 인기가수 공연 700여명 몰려

30대 회사원 "나도 환풍구 올라 보고 싶었는데 자리 없었다"

-관람객들 증언

"환풍기 위 막는 요원은 안보여…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사고 난 순간은 몰랐다"

사고가 난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은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등 IT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언론사 이데일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걸그룹 포미닛, 티아라, 정기고, 체리필터 등의 가수 공연이 열리면서 700여명의 직장인과 주민, 학생이 모인 상태였다. 무대는 광장 한쪽에 세워졌고, 그 앞으로 플라스틱 의자 수백개가 설치됐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부터 광장 지하주차장 대형 환풍구 위에 30여명의 시민과 학생이 올라서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걸그룹 포미닛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렸고 공연장 바닥보다 높은 곳에 있는 환풍구 위에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했다. 공연을 관람한 회사원 김모(34)씨는 "환풍구는 지대가 높아 지정된 좌석 말고는 공연을 보기엔 최적의 장소였다"며 "나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공간이 없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사진동호회원이 찍은 사진을 보면 환풍구 철제 덮개는 인파의 무게 때문에 아래로 휘어 있었다.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추락 상황.

/그래픽=김성규·김충민 기자

오후 5시 53분쯤 포미닛이 마지막 곡으로 히트곡 '핫이슈'를 부르던 중 환풍구 덮개가 무너졌다.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30여명 중 25명이 18.7m 아래 주차장 지하 4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한 목격자는 "공연에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환풍구가 무너졌다"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봐도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환풍구가 무너지고 20~30초 후에야 (환풍구에 쌓였던 것으로 보이는) 뿌연 먼지가 올라왔다"고 했다.

행사장 근처 치킨집 주인(45)은 "환풍구 덮개 위에 남성들이 올라가 소리지르고 방방 뛰면서 환호하고 있었다"며 "내가 봐도 위험해 보였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행사요원들은 없었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환풍구는 철제 덮개 6개로 덮여 있었는데 이 중 가운데 2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으면서 사람들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른 목격자는 "당시 환풍구 위에는 직장인과 근처 고교 학생들, 학부모들이 섞여 있었다"며 "무대 사운드가 워낙 커서 사고 조짐 같은 것은 안 들렸다"고 했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 110명, 경찰 20명 등 총 140명이 출동해 추락한 25명을 구하러 들어갔다. 하지만 16명이 결국 숨지고 8명은 폐와 복부를 심각하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1명은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판교 직장인이다. 부상자들은 현재 분당 차병원, 제생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추락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주최 측은 이 같은 사실도 모른 채 공연을 계속 진행했다. 공연했던 걸그룹 포미닛도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직장인 박모(45)씨는 "환풍구에서 10m 떨어진 곳에서 공연을 봤는데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며 "포미닛이 무대를 마치고 퇴장하자 사람들도 우르르 일어나 나가려고 했고 사회자가 사고를 알렸다"고 했다. 사고 발생 안내 방송이 나온 지 5분 정도 후에 소방대원이 도착했다.

목격자들은 애초 행사 진행자가 공연 시작 전 환풍구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환풍구에서 내려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꿈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행사 진행자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말하며 환풍구 쪽 사람들은 위험하니 내려오라고 말을 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행사 안전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목격자는 "현장에서 스태프라고 쓰인 목걸이를 한 사람 몇 명만 봤을 뿐 안전요원 유니폼이나 눈에 띄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했고, 목격자 김지혜(34)씨는 "사고가 난 직후 환풍구 근처에 안전펜스나, 안전요원도 없었다"며 "연예인 출입 통로 외엔 이동에 제한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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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풍구 추락 참사] 경기도·성남시 측
"이데일리가 임의로 공동주최라 적었다"


▲... 행사 주최 논란 예고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참사 직후 서로 행사 주최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경기도 산하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17일 오후 5시부터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 광장에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는 축제 주관은 이데일리TV로 돼 있다. 또 17일 행사 현장에 세워진 입간판에도 주최는 경기도·성남시, 주관은 이데일리·이데일리TV로 적혀 있다.

그러나 참사 직후 경기도, 성남시는 행사를 허가해준 적도 없고 행사 주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17일 오후 "경기도에서 주최한 것이 아니고 경기도 산하 기관과 성남시가 공동 주최한 행사"라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데일리가 임의대로 입간판에 경기도·성남시라고 적었을 뿐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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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학교 선생님들 "우리 학생 있을라" 응급실 달려와


추락사고 순간 - 환풍구 추락 사고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에 한 여성(왼쪽 둘째)이 주위 시민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추락을 면하는 장면이 잡혔다. /YTN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사상자 이송 7개 병원 스케치

17일 오후 사상자들이 이송된 분당 차병원, 분당 제생병원 등 7개 병원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과 지인들이 몰려들었다. 사망자 정연태(47)씨의 아버지는 "아들은 쉬는 날마다 날 찾아오는 효자였다"며 "(아들에게) 아이가 세 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씨의 여동생은 "나쁜 새끼들, 어떡해, 어떡해" 외치며 오열했다. "내 아들이 죽어버렸다"고 울부짖으며 응급실을 뛰쳐나가는 남성도 있었다. 병원을 찾았다 친구가 다른 병원으로 후송된 걸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도 있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공연이었던 만큼 인근 학교 관계자들도 출석부 등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들고 황급히 응급실로 뛰어 들어가기도 했다. 성일정보고 교사 박조환(56)씨는 "밖에서 볼일을 보다가 아내가 전화로 '사고가 났다더라'고 연락을 해줘서 급히 달려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런 공연에는 학생들이 보통 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연장 인근 회사 관계자들도 병원을 찾아서 회사 직원들이 사고를 당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병원에는 가족이나 지인의 사고 여부를 묻는 전화도 계속 이어졌다. 병원 측은 소지품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도 병원을 찾아 신원 미상인 사망자들의 지문을 채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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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무너진 安全… 걸그룹 공연장 16명 사망(18일 0시30분 현재)


사고 직전 환풍구 위에 있던 이 사람들이… -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앞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30여명이 대형 환풍구 위에서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보고 있다(왼쪽 사진). 대형 철제 덮개가 이들의 무게를 못 이겨 U자 형태로 내려앉은 모습이 보인다. 오후 5시 53분쯤 철제 덮개가 갑자기 꺼지면서 이들 가운데 25명이 18.7m 아래 지하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한 직후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뉴스1

▲...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野外공연중 환풍구 붕괴

덮개 위 25명 19m 아래 지하 4층으로 떨어져

부상자 중 8명은 중상… 정부 긴급 장관회의

세월호 참사 6개월 만에 안전 불감증이 부른 대형 안전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가 공연을 보던 시민 25명이 18.7m 아래 지하 4층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져 1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추락 현장에서 구조된 9명 중 8명은 폐·복부 손상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경우가 많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환풍구 근처에 있었으나 추락을 가까스로 면한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상자들은 이날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걸그룹 등의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공연장 바닥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환풍구 위로 올라가 있었다. 사고 당시엔 걸그룹 포미닛이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었고 광장에는 7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소방 관계자는 "환풍구를 덮은 격자 형태의 철망 6개 가운데 2개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관람객들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연장에 있던 진모(20)씨는 "포미닛의 노래가 다 끝나고 나서야 진행자 두 명이 '사고가 났으니 공연을 중단한다. 근처에 가지 마시라'고 했다"며 "행사 주최 측에서 환풍구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아무도 꿈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환풍구 주위엔 출입을 막는 안전펜스나 안전요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붕괴 사고 지점.

이번 축제는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관한다고 홍보물에 적혀 있다. 이날 야외공연장 무대에선 포미닛을 시작으로 티아라 등 인기 가수 8팀이 출연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경기도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공동대책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밤 수사본부를 차리고,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경기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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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테크노밸리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 사망-부상자 명단


▲...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포스코 유스페이스 야외광장 공연장에서 17일 오후 5시53분쯤 걸그룹 포미닛 등 인기 가수들의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공연이 진행되던 도중 인근 지하주차장 환풍구 철골구조 덮개가 붕괴하면서 27명이 지하주차장으로 추락,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11명 중 2명은 자력으로 사고 현장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명단 문의전화는 031-729-7222로 하면 된다.

다음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

◇ 사망자 명단(16명)

▲윤철(35·남) ▲홍석범(30·남) ▲방극찬(40대·이상 분당차병원) ▲김성대(40·남) ▲조대희(35·남) ▲정연태(47·남·이상 분당제생병원) ▲김효성(20·남) ▲이인영(39·남) ▲장혜숙(30대·여) ▲김민정(20대·여) ▲이영삼(45) ▲이영선(20대) ▲강희선(20·여·이상 성남중앙병원) ▲윤병환(49·남·도원요양병원) ▲신원미상 2명

◇ 부상자 명단(11명)

▲장세종(37·남) ▲김한울(29·남) ▲김홍철(39·남) ▲정국화(30·여·이상 분당차병원) ▲최윤석(50·남) ▲윤대성(40·남) ▲정석용(41·남·이상 분당제생병원) ▲김소연(20·여·강남세브란스) ▲천재웅(41·남·서울대병원) ▲이미정(31·여) ▲한은희(32·여·이하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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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풍구 추락 참사] 퇴근길 무료공연… ,br>人波 몰리는데 안전펜스·안전요원도 없었다


구조현장 -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18.7m 아래의 지하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한 사람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환풍구 내부 - 17일 붕괴 추락 사고가 일어난 판교 야외 공연장 주변 환풍구 내부 모습.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 ['환풍구 人災' 4가지 문제점]

①안전규정 미비한 야외 공연

실내공연엔 안전 매뉴얼 있지만 야외 땐 3000명 넘어야 해당

②안전규정 아예 없는 환풍구

부실하게 지어도 법상 문제없어

③안전관리 안일한 주최측

환풍구 못 오르게 제지했어야

④안전에 눈감은 成人 관람객들

희생자들 대부분 20~40代… 사람 많은 곳에선 꼭 경각심을

성남 관람객 환풍구 추락 참사는 야외 공연장에 대한 안전 규정 미비, 환풍구 설치 안전 규정 부재, 주최 측의 안일한 안전관리, 관람객의 안전불감증 등이 겹쳐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人災)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축제는 현행 법규상 안전관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야외 공간'에서 열린 행사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국립극장 리허설 도중 무대 뒤편(백스테이지) 견학을 온 학생이 회전 무대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공연 안전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러나 야외 공연장은 이 매뉴얼 적용 대상이 아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경우에는 공연장(시설물)에 들어가지 않고 사실상 야외 공간에 가깝다"면서 "야외 공연일 경우에는 해당 법이나 안전 규정의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행사 주관 측인 이데일리는 당국에 공연 허가 신청을 했지만 분당구청은 문체부 매뉴얼에 따라 '일반 광장은 허가 대상이 아니고, 구청은 허가할 권한이 없다'며 신청을 반려했다

. 결국 주최 측은 허가 없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3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축제는 '안행부장관·소방방재청장 등이 안전관리를 지도해야 한다'는 소방방재청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의 적용을 받는다. 지난해 4월과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페스티벌 모두 3000여명이 운집했었고, 이번에도 같은 규모의 인파가 예상되는 공연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환풍구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안전 요원은 없었고, 안전 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난 15일 이데일리가 분당소방서·분당구청·분당경찰서와 함께 안전교육을 실시한 것이 안전대책의 전부였다.

이번 사고 원인이 된 환풍구를 어떤 기준에 따라 어느 정도 무게를 견디도록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도 없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환풍구는 건축법에 규정된 규정에 준해서 어느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치를 하는 것일 뿐, 반드시 어떤 기준에 따라 얼마의 두께로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환풍구를 아무리 부실하게 지어도 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풍구를 설치한 업체 등에는 과실을 물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도 안전 규정 없이 설치되는 구조물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사람들이 걸터앉지 못하도록 설계를 하든지, 아니면 그 주변에 펜스를 쳐서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 구조설계는 안전 기준보다 더 넉넉하게 하는 게 이 같은 대형 참사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의 안일한 안전 대책도 문제였다. 이번 공연 도중 사회자가 환풍구에 올라간 관람객들을 보고 "계속 내려오라"고 소리를 쳤지만 환풍구에 올라간 관람객들을 끌어내리거나 제지한 안전요원들은 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전성균 동원과학기술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공연장은 완전히 개방된 장소였고 금요일 오후 퇴근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주최 측이 제대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렇게 인파가 몰리는 경우에는 당연히 가건물이나 환풍구 등 사람들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곳에는 안전펜스를 쳐서 접근을 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월호 참사,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 등 대규모 참사를 연이어 목격한 시민들이 여전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북대 건축학부 도시환경설비연구실 홍원화 교수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안전은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20여명이 올라갔다면 무너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안전하지 못한 행동을 무심코 따라 한 것이 문제다"며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항상 긴장을 하고 사고를 피하려는 노력을 국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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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소리와 함께 내 옆 사람들이 다 떨어졌다"



▲... [한겨레]판교 공연장 참사 현장

무대 가까운 곳에 위치, 공연전부터 20~30명 몰려

환풍구 덮개 지지대 1개뿐…접근금지 시설도 없어

직장인 사상자 많아…주변기업들 소재파악 분주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 붕괴 참사가 난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는 17일 밤 덮개가 무너져 내린 채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환풍구가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입주하며 첨단도시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판교테크노밸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공연은 그동안 작은 규모로 이뤄지던 콘서트를 지역축제 형식으로 키운 것이다. 무대 뒤로 네이버와 넥슨 등 유수의 아이티 업체들의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이 광장은 평소 주변 직장인들이 커피 한잔을 즐기며 점심 뒤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공간이었다. 블록이 깔린 꽤 넓은 크기의 광장엔 말 모양 조형물 등도 설치돼 주변 주민들도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놀러 나오는 곳이다.

■ 무대 가까운 환풍구에 몰렸다가 참변

사고가 난 환풍구는 지하 4층까지 이어져 깊이가 20m에 가깝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안전시설은 아무것도 없었다. 높은 곳은 어른 가슴 높이, 낮은 곳은 무릎 높이에 불과해 어린이들도 올라갈 수 있다. 환풍구 폭이 5m가 넘었지만 철제 덮개를 받쳐주는 구조물은 약한 지지대 하나뿐이었다. 27명의 관람객은 그 밑으로 갑자기 떨어져 사라졌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난 뒤 안을 들여다봤지만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당시 환풍구 철제 덮개를 감싸고 있는 외벽 위에 서서 공연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던 이아무개(33)씨는 갑자기 뒤쪽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우르르 떨어지는 것을 봤다. 이씨는 "나는 가까스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떨어졌다. 다행히 친구 두명은 밑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고 시멘트 구조물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철제 덮개 상판 6개가 덮여 있었는데 사람들이 올라가자 구름다리처럼 흔들린 뒤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주변에는 올라가지 말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했다. 구조물에 떨어져 목숨을 건진 이아무개(32), 한아무개(32)씨는 친구 사이다. 한씨는 "환풍구 위에 서 있는데 갑자기 덮개가 갈라지며 떨어졌다. 덮개를 붙잡은 뒤에 친구의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근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광수(25)씨는 "걸그룹 포미닛의 노래가 들려서 회사에 들어가는 길에 들러 구경했다. 사람들이 야외공연장을 꽉 채웠는데, 다들 포미닛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포미닛이 거의 첫번째 순서 공연이었다. 사고가 난 환풍구는 무대에서 매우 가까웠다"고 했다. 무대와 환풍구는 어른 걸음으로 불과 30걸음 정도 떨어져 있었다.

판교동에 사는 신성숙(48)씨는 사고가 난 환풍구 앞쪽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다. 신씨는 "포미닛 노래 중간에 갑자기 사람들 비명 소리가 나서 뒤돌아봤더니 환풍구 쪽에서 연기 같은 게 올라왔다. 처음에는 불이 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먼지 같았다"고 했다. 그는 "사고 전에 환풍구 위로 20~30여명이 올라가 있었다. 거기에 서면 무대가 잘 보여서 나도 자리가 있었으면 올라갔을 거 같다"고 했다. 근처 회사에 다니는 배아무개(29)씨는 "무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주변 계단까지 꽉 찼다. 환풍구 위에 서면 무대가 엄청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민 심아무개(48)씨는 "오후 5시부터 공연을 봤는데 대부분 직장인이었다. 포미닛이 노래 네 곡을 불렀는데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 사고가 났다. 환풍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 사고 뒤 환풍구를 내려다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심씨가 찍은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면, 포미닛은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계속 노래를 불렀고 청중들도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주민 나아무개(53)씨는 "무대 앞쪽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 소리가 났다. 음악 소리 때문에 철제 덮개가 무너지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 금요일 저녁에 주변 '아이티맨들' 구경왔다가…

야외공연장 주변 아이티 기업들은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사상자 중에는 학생들보다는 20~40대 직장인들이 많았다. 유류품도 사원증, 자동차 키 등이었다.

분당차병원에는 저녁 8시께 윤아무개(35)·홍아무개(29)씨, 40대 남성 등 3명의 주검이 도착했다. 또 장아무개(36)씨 등 중상자 4명이 이송됐다. 중상자 정아무개(30)씨의 지인은 "언니가 목이 부러지고 폐가 안 좋다고 한다. (수술 동의를 위한) 보호자 서명을 해야 한다"며 울먹였다. 사망자 홍아무개씨의 회사 동료는 "공연을 왜 보러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자의 직장 동료는 "사고 직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층으로 내려가보니 바닥에 쌓인 먼지에 피가 흥건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4명이 이송된 분당 제생병원에선 사망자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울부짖으며 응급실로 달려가기도 했다.

이날 야외공연장과 병원 주변에는 연락이 되지 않는 가족들을 찾아나선 이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성였다. 분당 서현고 교사들은 혹시나 다친 학생들이 '신원미상'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학생사진명부를 들고 병원을 찾아오기도 했다. 한 교사는 자기 학교 학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 성남/서영지 김외현 임지선 최우리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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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 당시 상황


▲... (서울=연합뉴스)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의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관람객 20여명이 덮개가 붕괴되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은 붕괴 당시 상황을 독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 장면. 2014.10.17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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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


▲...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0여명이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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