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擧手一投足(일거수일투족)
한유도 25세에 예부의 시험을 통과했지만, 이부의 시험에서는 몇 번을 응했어도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괴물은 범상한 물고기나 조개와 같은 종류가 아닙니다.
물을 얻었을 때는 풍우를 불러 하늘에 오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물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으며 기껏해야 수달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고작입니다.
저는 바로 그 괴물인 것입니다.
만일 귀관이 나의 이 궁상을 가엾이 여겨,물이 있는 곳까지 옮겨 주려고 생각해 주신다면 그것은 손발을 움직이는 것뿐인 수고로 족한 것입니다[其窮而運轉之蓋一擧手一投足之勞也].
따라서 생사마저도 에측할 수 없는 상태로 있는 것입니다만,다행히 지금 유력한 분이 내앞에 서 계십니다.
그래서 시험삼아 머리를 들어 명호(明號)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하면 혹 손발을 조금만 움직이는 수고[一擧手一投足]를 마다하지 않고 저를 맑은 물결 속으로 데려다 주지 않는다고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저를 동정해 주시든 아니든 그것은 운명일 것입니다. 운명임을 알고 명호하는 것도 역시 운명이라는 것일 겁니다."
여기에 ‘감시’라는 단어가 더해질 때에는 보다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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