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오늘 아침 신문을 읽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신선한 감동의 글을 읽었다.
♡
- 올 봄에는 어께동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성당의 수녀님과 산사의 비구니 스님,
그리고 원불교 정녀(貞女)님이 어깨동무처럼
정답게 길을 가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스님이랑 수녀님이랑 정녀님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이름하여 삼소회(三笑會).
수행법이나 생활 방식은 다르지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려는 큰 뜻이야
다를 바 있겠냐고, 흔쾌히 손을 맞잡은
마음의 길동무들입니다.
생각과 차림새는 다르지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바람이야
다를 바 있겠냐고, 소녀들처럼
해맑게 웃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그 넓고 큰 미소가
우리네 좁은 속을 부끄럽게 합니다.
내가 가는 길과 다르다고
그 길은 틀렸다며 눈을 흘기는 우리.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네 생각은 옳지 않다며
귀도 기울이지 않으려는 우리.
꽁꽁 얼어붙은 우리들 가슴에도 얼른,
그분들에게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와서
차가운 생각, 마음의 벽이
눈 녹듯 스러졌으면 좋겠습니다.
♡
글을 읽고 나서도 한동안
세 분이 서로 마주보며 다정하게 웃고 있는
그림을 오래오래 보고 있었다.
그렇다.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내가 믿는 종교가 다른 사람의 종교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 것을 인정받으려면 남의 것도
인정을 해주는 게 삶의 올바른 태도이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종교사(宗敎史)라 할 수 있다.
수긍하지 않으려해도
인류사(人類史)는 전쟁과 평화가
공존했던 역사(歷史)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발발의 원인을 보면 근저에는 거의가
종교 갈등이 뿌리 깊게 내리고 있다.
하늘(造物主)과 나(被造物)와의 관계를
찾아가는 게 구도(求道)의 길이요,
인간본연(本然)의 선한 사회를 구현하고
인성(人性)과 윤리를 깨닫게 하는
최고의 가르침이 또한 종교(宗敎)이다.
이 지구상에는 민족과 국가에 따라
수많은 종교와 종파가 있다.
앞으로 인류가 존재하는 한
다민족(多民族) 다종교(多宗敎)국가,
그러한 세계가 필연적으로 오게 된다.
이것이 세계적인 사조의 흐름일 수 밖에 없다.
아마, 수 세시가 지난 후에는
지금과 같은 종교의 개념(槪念)도 많이
달라질 것이고
인종과 민족의 혈통도 거의가
혼혈로 인해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좋은 예로 브라질이 있다.
오빠는 백인이고, 동생은 흑인, 황인, 흑인,
피부색뿐만 아니라 머리색깔도 가지가지다.
혈통을 보면 할아버지로부터
가계를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스페인계, 잉카의 마야족,
홍인종인 인디언계, 동양계인 황인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모습이
서로 다르게 태어나도 누구 하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없다.
집집마다 다 그렇기 때문이다.
결혼도 그 혼혈인끼리 하니까
혈통이 또 섞이게 된다.
그렇게 몇대가 내려가면
인종이나 민족의 개념도 차츰 사라지게 된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에서 시집을 온 국제결혼 부부들이 많다.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혹여,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코시안(kosian)이라며 따돌림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필리핀에서 이주해온 이자스민씨가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에 말들이 많았다.
그녀는 분명히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졌고
서울시 공무원이기도 했다.
수 년 전 독일에서 귀화한
이 참씨가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었을 때
누가 한마디라도 한 적이 있었는가?
몇 해 전 한국계 입양아 출신 여성이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각료가 됐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중소기업, 혁신, 디지털 경제담당 장관에 임명한
플뢰르 펠르랭(39) 장관이다.
앞으로 차기 대통령까지 유력시 될 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나라에 귀화한 이주민들도
영영세세토록 한국인으로 살아갈 우리 국민이다.
그 가족들을 합하면
앞으로 곧, 수백만 명은 될 것이다.
결혼 커플 이외에
지난 해 우리 나라에 귀화한 외국인이
55개국 5만 2천명이라고 한다.
결국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족들의 생각과 이념도 변할 것이고
그에따라 인종에 대한 편견도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자연히 종교도 크다란 카데고리(範疇-범주, 틀) 안에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인류의 생각과 이념이 하나되면
전쟁도 없어지고 영원한 평화만이 존속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볼 때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종교를 보면
세계 각국의 종교가 모두 다 들어와 있음을 본다.
사실이지 우리나라는
세계의 종교 총집합 국가이다.
그 수많은 외래 종교를 배타하지 않고
모두 다 포용하는 국가는
세계에서도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현상을 되짚어 보면
우리 민족은 복받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날,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적에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을 보게 되면
하나같이 개인적인 생각은 없었다.
오직 나라사랑이라는 한마음으로
자기의 종교도 종파도 초월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우리는 서로 손잡고
대화하고 인정해주며
기쁨도 아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서야 한다.
다행이도 요즘 각계 종교간에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는 건 얼마나
좋은 현상인지 모른다.
모임에도 서로 방문하여
축하하고 축하받으며
기쁨으로 대하는 모습들이 축복으로 보여진다.
김수환 추기경이 법회에 참석하고,
법정 스님이 미사에 참석하여 서로 손을 잡던
생전의 다정한 모습을 기억한다.
부처님 오신 날에 서로 오고가고
성탄절에는 손에 손잡고 즐겁게 노래하는 광경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종교가 가진 순수한
본연(本然)의 뜻이 하나가 되면
나라가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된다.
몇 해 전, 삼소회 회원들은
불교 기독교 유대교등 세계 종교 성지를 순례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알현했다.
일부 개신교에서는 아직도
전국의 사찰이 무너지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는 부흥회를 열고 있다.
사찰이 무너지면
수 천년을 간직해 온 우리의 소중한
국보와 문화재의 99%가 사라지게 된다.
외국에 자랑할 게 뭐가 남는가.
심지어는 단군상과 불상을
우상(偶像)이라 하여 부수거나 훼불(毁佛)하는 일이 있다.
이제 이런 일이 사라져야 한다.
올해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성당 앞에는 현수막이 걸렸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합니다 -
크리스마스 날에는
각 사찰 앞에 현수막이 걸릴 것이다.
- 성탄을 축하합니다 -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들인가.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
우리나라 만세,
대한민국 만세다.
삼소회(三笑會)만세,
지구촌 만만세다.!
하늘님,
단군님,
부처님의 마음으로 보면
이 세상은 한송이 꽃
우주는 한송이 꽃(宇宙一花)이라.
하늘과 땅은
하나의 우주(宇宙),
불두화 곱게 핀 아름다운 계절
5월의 봄날 아침이다.
♡
/사맛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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