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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매/희망가

淸潭 2014. 2. 23. 08:14

설중매 엄동설한 남들은 겨우살이 하느라 움추려 있는데 설중매는 꽃망울을 키우고 있습니다 봄의 길목이 저 멀리서 서성이는데 설중매는 눈 내리는 날 화사하게 꽃을 피웁니다 긴 겨울의 끄트머리에 새 봄을 손짓하며 설중매는 은은한 향기를 뿌려대고 있습니다 남들이 꽃피우기도 전에 가지마다 빼곡히 걸려있는 설중매 작은 꽃들이 어느새 낙화하고 있습니다 낙화는 열매를 잉태할 겁니다 설중매의 인고에 숙연해 졌습니다 =이유석 시집 "갯마을 소년" 중에서= 희망가 어름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핀다 절망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덮힌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는 오지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오늘아침 매서운 추위가 정신나게 합니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고행의 길을 멈추지 마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은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구비 지나면 구름뒤 태양은 다시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은 꼭 찾아온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 에서= 가끔 잘 지내다가도 이런 생각 들때가 있습니다 다른집은 다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사는게 이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도 있지요 또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집집이 가슴아픈 사연 없는 집이 없고요 또 가정마다 아픈 눈물 없는 집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웃으면서 사는건 우리모두 서로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본 카페는 많은 분들에게 친구같이 따뜻하게 힘이되어 드리는 카페입니다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는 이즈음 우리모두가 서로에게 힘이되어 드리도록 합시다 Februaryr.21.2014 深谷입니다·´˝"`˚♣♡♨深谷 姜文學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