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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八公山) 갓바위 약사여래 부처님 ..|

淸潭 2014. 2. 7. 10:15

           				
      갓바위에 가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인다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신다는 부처님이다 두 손 모우고 기도하고 절을 한다 우리 막내 늠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주이소 우리 딸 뇬 시집가게 해 주이소 별별 소원들이 중생들의 입에서 나온다 무얼 해달라 무얼 들어달라 수많은 입들이 자기 소원만 빌어댄다 듣고만 있는 부처님 귀가 따갑다 나는 갓바위에 갈 적마다 이렇게 빈다 우짜든지 우야든지 , 부처님 머리 위에 얹힌 무거운 돌덩어리 내려주이소 얼마나 무거울까 얼마나 힘들까 달이 가고 해가 가고 1000년을 머리에 이고 있었으니 얼마나 목이 아플까 돌덩어리 무게가 3톤이라고 한다 우야든지 우짜든지 , 우주보다도 땅 덩어리 보다도 더 무거운 돌덩어리 내려주이소 에그 에그 ,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 우리 불쌍한 부처님 주고 주고 또 주고 싶은 복인데 우리 중생들 복 담을 그릇이 너무 작아 더많이 못주는 마음 알기나 할까 오늘은 차가운 눈바람 속에 얼마나 추우실까 가도가도 머나먼 길입니다 () * 흐르는 음악은 김동아의 `갓바위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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