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무궁무진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 본 바르셀로나 시내 정경
2008년 년말에 여행사를 따라서 단체관광을 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블로깅을 하지 않을 때인지라
사진마다 인물이 들어가 있어서 블로그에 올릴 만한 마땅한 사진들이 별로 없어서
블로그도 4편만 올리고 말았는데 그래도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빛을 보지 못한 사진들이 불쌍(?)해서 총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외국여행으로는 처음으로 간 여행사의 단체여행이 좋은 점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내내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듣기만 하는 일이라...
비록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어색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은 미국 내 휴스톤, 뉴저지, 위스칸신, 뉴욕, 캘리 등지에서 온 16명...
모두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민생활도 오래한 분들이라 비교적 화기 애애하고
오븟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로 이멜을 교환하며 연락하자고 했는데....
우리를 안내하였던 가이드는 다른 가이드에 비해서
조금 교만해 보이고 오만해 보여서 첫인상은 별로 좋지는 않았는데
며칠 지내면서 그가 서울대 미술대학을 나와서 스페인에 유학을 왔다가
눌러 앉으면서 가이드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미술관에 들어서면 눈빛이 달라져 보일 정도로
미술작품을 설명할 때는 너무나 진지하고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들으며
녹음기를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 였고 교만하게 보였던 것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가 휴식을 취하는 어느 기념품가게 같은 곳에서
관광객들이 선물을 사거나 화장실에 간 사이,
그리고 그저 어슬렁 거리는 촌스러운(?) 미주교포들에게
한잔 마시겠느냐고 묻지도 않고
자기 혼자만 에스프레소를 주문하여 소주잔보다 더 작은 잔에 나오기에
홀짝 한번 마시면 다 없어져버리는 에스프레소를
카운터 한쪽에 앉아서 폼잡고 마시던 가이드가 왜 그렇게 오만하게 보였는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었겠지요. ㅎㅎ
미국에서는 커피는 큰 머그잔에, 그것도 얼마든지
리필(refill)을 요구하며 마시는데
유럽은 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더군요.
그 쓴 커피를, 애기 눈물만큼 주는 에스프레소를...
처음으로 간 유럽여행이라 그것도 신기하게 여겨졌었지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앞에 있는 고야의 동상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고야의 그림들이 있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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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왕궁 앞에서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있어서
일행 중의 성악가 출신의 멋진 분이 즉석에서 아리아를...
마드리드의 메이요 플라자...유럽의 도시들은 이런 플라자가 있어서
이곳에서 각종 행사를 하는 등 생활의 중심지였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오바마가...
큰 길가의 가로수가 오렌지나무와 팜트리였던 안달루시아 지역
스페인은 유럽의 남서쪽에 위치하여 유럽하고 좀 다른 느낌의 나라,
아랍풍도 느껴지는 동양적이면서
남미의 나라들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나라,
대서양기후의 따뜻한 날씨, 눈부신 태양,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인 나라,
오페라 카르멘을 생각하게 되는 길고 검은 머리의 집시들의 플라멩코 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배경이 된 나라,
투우사의 용감하고 멋진 모습들, 어디 그 뿐이랴....
타블라오 알바이진이라는 선술집 같은 곳에서 플라멩코춤을 추는 집시들,
웃음이 없는, 애서운 눈빛이 나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절벽의 도시 론다의 절벽
깍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건물...
론다의 투우 경기장 앞에 있는 투우사 동상
20세기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1881-1973)
또 빼놓을 수 없는 천재화가 고야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시엔테스. 1746-1828)
돈 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
미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
"집시의 노래" 지고이네르바이젠의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
전설적인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
그리고 아직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얼른 꼽아보아도 이렇게 많은 예술가들이 있는 열정적인 예술혼을 지닌 나라...
포르투갈에서 2박, 스페인에서 7박, 모두 9박 10일의 일정에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일일이 다 기억조차 할 수 없었는데
사진들을 관광가이드 책과 함께 대조하면서 복습을 했습니다. ㅎㅎ
스페인,
참으로 매력적인 나라, 다시 가고 싶은 나라입니다.
스페인 최대 규모의 세비야의 대성당과 오른쪽 탑은 히랄다탑 (높이가 98미터)
세비야에 있는 알카사르(왕궁)
이 왕궁은 14세기 잔혹한 왕으로 불리운 페드로 1세가 건설한 궁전인데
이슬람양식인 무데하르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화려한 채색 타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루이스 공원 안에 있는 세르반테스의 모습과
동키호테의 장면들을 그려넣은 타일로 만든 벤치가 공원에 많이 있더군요.
마리아 루이스 공원 안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
크리스마스 날을 낀 년말 여행이라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공공시설들은
문을 닫아서 겉만 보고 다닌 여행이었습니다. ㅋㅋ
마리아 루이사 공원 건너편에 있는 엑스포 건물,
1929년 엑스포를 위해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코르도바 지역에 있는 유대인마을...이곳에서 영화도 많이 찍는다고 합니다.
유대인마을 안에 있는 마켓거리
코르도바에 있는 로마 다리 (Puente Romano)
로마시대의 귀중한 유적 가운데 하나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 지어진 다리로
전쟁 때마다 파괴와 복구가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코르도바 지역에 있는 메스키타
이스람교도들이 기도를 올리는 사원인데
이스람교문화와 그리스도교문화가 혼압된 건축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이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이중 아치형의 천장은 붉은색과 흰색의 벽돌을 교대로 짜맞춘 것이라고...
그라나다에 있는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 입구
14세기 초에 정비된 그라나다 왕의 여름별궁의 헤네랄리페(Generalife).
가운데 수로와 양쪽으로 분수가 계속하여 나오게 설계된 아름다운 정원
알함브라 궁전의 화장실이라고 하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허물어진 성터
궁전에서 바라본 바깥 마을
멀리 언덕 기슭에 집시들이 살고 있다는 굴이 보였습니다.
일명 "하얀마을"이라는 미하스
가이드가 특별 보너스라고 하면서 예정에 없던 지역을 데리고 갔는데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고 언덕 위의 하얀집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일명 "하얀마을"이라는 작은 도시 미하스(Mijas),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도시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큰 바위를 똟어서 만든 비르헨 데 라 페냐(Virgen de la Pena)라는
성당이 있는데 내부에 이 마을의 수호 성녀의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진을 분명히 찍었는데...아무리 찾아도 없네요.ㅋㅋ)
스페인어의 J는 H로 발음하지요. 그러나 언듯보기에는 "미자스"라고 발음할 수가 있어서
우리는 그저 "이미자"라고 기억하자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여행하고 돌아와서 지역 이름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성공적이거든요. 하물며 외국이야...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아서 챙피할 정도입니다.
외국여행시 꼭 필요한 것은 예습과 복습...ㅋㅋㅋ
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ㅎㅎ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古城 톨레도(Toledo)
로마시대의 성채도시 Toledo는
6세기에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크게 발전했는데
711년 이슬람 왕국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1085년에 알폰소 6세에 의해 탈환되었고
그사이 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 유대교도들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톨레도의 문화는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문화가 융합되었다고 합니다.
화가 고야는 그리스인이었는데
그가 톨레도를 사랑하여 1576년에 이 도시를 찾아왔고
죽을 때까지 약 40년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교
유럽각지에 남아 있는 로마수도교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합니다.
시멘트같은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화강암 블록을 겹쳐 쌓기만 하여
2단 아치형 다리를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수도교가 건설된 것은 기원1세기경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로 추정되며
이 수도교를 흐르는 것은 아세베타 강의 물을 세고비아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당시 로마의 문명과 기술을 놀라운 수준이고, 현재도 수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이곳은 원래 왕실의 거성이었으며 이사벨여왕의 즉위식이나
펠리페 2세의 결혼식이 거행되기도 했고
후에는 감옥이나 무기 제작소가 설치되기도 했고
디즈니의 만화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城의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우디(Antoni Placid Gaudi i Cornet, 1852-1926)의 건축물.. 성가족성당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미완성 대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Templo de la Sagrada Familia, 성가족성당이라고 하지요.
1882년 프란시스코 데 델비야르가 계획하고
그 다음 해 31세의 가우디가 인수 받안 건설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미완성인 채 가우디는 사망하고...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 내부...
이 거창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무식한 트리오...다 언급할 수도 없네요.
다만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과 영광', 그리스도의 12제자, 등등
그리스도를 주제로 설계하였다고 하니
가우디는 어떻게 이런 설계할 수 있었는지...상상도 할 수가 없네요.
미완성으로 가우디가 사망하고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다가
1940년에 재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사중...
130년 동안 지어지고 있는 가우디의 성가족성당,
언제 완성될른지는 하나님만 아신다고...
가우디의 구엘공원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에우세비 구엘은 영국풍의 조용한 주택가를
바르셀로나에 조성하고 싶어서 가우디에게 설계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전체가 시의 공원으로 개방되고 있고
공원 안의 가우디가 살았던 이 집은 가우디의 박물관으로
가우디가 사용하던 가구나 침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어이없게도 트럭에 치여 죽었다고 하니
인생, 참....어이없는 것인지, 허무한 것인지...
구엘공원 안의 건물이 동화나라의 건물 같기도 하고
형형색색의 부서진 타일을 이용한 벤치들이 무척 특이하였습니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에는 동키호테의 내용을 그린 타일로 만든 벤치가 있더니
아마 그 당시 타일로 벤치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는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거리 람브레스거리와
양쪽에 즐비하게 동상처럼 변장하고 서 있는 사람들과 마켓(아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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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올림픽공원 뒤편에 황영주의 모습을 담은 기념비
바르셀로나 시는 부산시(혹은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네요.
바르셀로나에 있는 올림픽경기장
이곳에서 우리나라 황영주선수가 마라톤 1등으로 입장할 때의
감동스러웠던 상황을 가이드가 얼마나 생생하게 전해 주더군요.
사력을 다하여 1등으로 테이프를 끊은 황영주는 그대로 쓰러져 버려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메달을 받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바퀴 도는 우승 세레모니도 물론 못하고...
이를 지켜 보던 교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감격스러우면서도 가슴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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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즐거우셨나요?
스페인의 작곡가 Joaquín Rodrigo Vidre(1901-1999)가 1939년에 작곡한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마드리드에 있는
Royal Palace of Aranjuez(Palacio Real de Aranjuez), 아랑후에즈궁전의 정원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그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입니다.
기타는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이지요.
Royal Palace of Aranjuez (image from wiki)
UNESCO World Heritage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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