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식이요법

당뇨병·고혈압 환자, 무심코 송편 집어 먹다간‥

淸潭 2011. 9. 12. 18:53

 

당뇨병·고혈압 환자, 무심코 송편 집어 먹다간‥

추석,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즐거운 날이기도 하지만 고향 찾아 떠나는 귀향길은 '고생길'이 되기 십상이다.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시간 운전‥ 창문 열어 환기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산소부족과 근육의 피로를 주의해야 한다. 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많이 축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자. 에어컨을 켜 놓았다면 1시간에 한번 정도는 창문을 활짝 열어 맑은 공기를 쐰다.
운전 중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잠시동안 각성을 일으키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키므로 4~5시간마다 교대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좌석이 푹신하면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하중이 두 배나 더 가해진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으려면 푹신한 방석은 사용하지 말고 운전석 허리받침을 90도 정도로 세우는 게 좋다. 또 무릎의 각도는 120도 정도가 되도록 의자를 조정하고 엉덩이를 의자에 밀착시킨다. 특히 주행 중 한두 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목과 허리 어깨관절을 풀어줄 수 있도록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중독‥ 충분한 물 섭취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2~3일 정도 계속되는 설사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나 지사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과식 후 급체를 했다면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성질환자‥ 철저한 식습관 관리
추석 같은 명절 연휴에는 평소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해오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신장질환 환자들이 과음, 과식을 하게 돼 연휴심장증후군이나 고혈당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송편 1개(20g)는 40kcal로 8개를 먹으면 밥 한공기 열량과 같아진다. 또 갈비찜은 작은 것 한 토막(30g)이 100kcal로 갈비 5개를 먹으면 5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소금기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체내에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병‥ 긴 옷 챙겨 예방
성묘나 산행을 하다 보면 나뭇가지나 식물에 접촉하는 일이 잦아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흔히 ‘풀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나무의 체액에 노출되면 생긴다. 따라서 산행에서는 이런 식물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도움말=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