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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화경 제16 여래수량품 / 영인스님독경 (대웅전700 주년 기념 독송법회)

淸潭 2011. 5. 2. 15:25

 

오는 10월18일 수덕사 대웅전 창건 700주년 기념법회시 독송할

묘법연화경 제16 여래수량품 입니다.

 

 


영인스님 / 나무묘법연화경-여래수량품

 

법화경 제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과 일체 대중에게 이르시였다.

"여러 선남자들아, 그대들은 여래의 진실하고 참된 말을 마땅히 믿고 이해하라."

"그대들은 여래의 진실하고 참된 말을 마땅히 믿고 이해하라."

이 때, 보살 대중은 미륵보살이 우두머리가 되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 지니겠나이 다."

이렇게 세번 사뢰고 다시 말하였다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 지니겠나이다."

이 때, 세존께서는 보살들이 세 번 청하여 그치지 아니함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여래의 비밀하고 신통한 힘을 자세히 들어라.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들은 모두,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가씨의 궁전에서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아니한 도량에 앉아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남자여, 내가 참으로 성 불한 것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 전 일이니라. 비유하면, 5백천만억 나 유타 아승지 3천대천세계를

어떤 사람이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들어 가지고, 동쪽 5백 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한 티끌을 내려놓고, 또 이렇게 동쪽으로 가면서 그 티끌이

다하도록 하였다면, 선남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세계를 능히 생각 하고

계산하여 그 수효를 알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미륵보살 등이 함께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세계는 한량없고 그지없어 산수로 알 수 없사오며,

마음으로도 미 칠 수 없나이다.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들이 무루의 지혜로

생각하여도 그 수효를 알 수 없사오 며,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머무른

저희도 이런 일을 통달할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와 같은 모든 세계는

한량없고 그지 없는 것이옵니다."

 

이 때, 부처님이 대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이제 분명히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이 모든 세계, 즉 가는

티끌을 내려놓거 나 내리 놓지 아니한 것을 모두 티끌로 만들어 한 티끌로 한

겁을 삼는다 하여도, 내가 성 불한지 는 이보다 더 지나가기가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니라.

 

이 때부터 나는 이 사바세계에 항상 있으면서 법을 설하여 교화하였고,

또 다른 세계의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국토에서도 중생을 지도하여 이익 되게 하였느니라.

 

선남자들아, 이러는 중간에서 나는 연등불(燃燈佛) 등이 되었다고 설하였고,

또 그 부처는 열반에 들었다 말하였노라. 이와 같은 것은 다 방편으로 분별한

것이니라. 여러 선남자 들아, 만일 어떤 중생이 나에게 오면, 내가 부처의 눈으로

 그의 신심등의 근성이 날래고 아둔함 을 관 찰하여, 그를 제도할 방법에 따라

여러 곳에서 말하는 이름이 같지 않고, 나이도 많기도 하 고 적 기도 하며,

또 열반에 든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으 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라. 선남자들아, 여래는 중생이

작은 법을 좋아하여 박덕 하고 죄업이 무거운 경우를 보면 이 사람을 위하여,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아누다라삼먁 삼보리 를 얻었다 고 설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참으로 성불한 지는 이렇게 오래 되나니라. 다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들아, 여래가 연설한 경전들은 모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므로,

혹은 나의 몸 을 말하고 혹은 다른 이의 몸을 말하며, 혹은 나의 몸을 보이고

혹은 다른 이의 몸을 보이 며, 혹 은 나의 일을 보이고 혹은 다른 이의 일을

보이지만, 여러 가지로 말한 것이 다 진실하여 허망하 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실제(實際)와 같이 3계의 모양을 알고 보나니,

나고 죽 고, 물 러가거나 나오거나 함이 없으며, 세상에 사는 이도 없고

열반하는 이도 없으며, 진실하지 도 않 고 허망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음을 지견(知見)하여 3계의 사람이 3계를 보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일을 여래가 밝게 보아 잘못이 없건마는, 여러 중생에게는 가지가지

성품과 가 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생각과 분별이 있기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선근 (善根) 을 내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 갖가지 법을 설하여 불사를 지어 잠깐도 폐하지 않았느니라. 이와 같이

내가 성불한 지 매우 오래이니라. 수명이 한량없는 아승 지겁이 어서 항상

머물러 있고 멸하지 않느니라.

 

선남자들아, 내가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하여 이룩한 수명은 아직도 다하지

아니하여 위에 말한 수명의 여러 곱이니라. 그러나, 지금 참으로 열반하는

것이 아니지마는 문득 말하 기를, 마땅히 열반하리라 함은 여래가 이러한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함이니라. 무슨 연고냐. 만일 부처 가 세상에 오래

머무른다면, 박덕한 사람들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고 빈궁하고 하천하면서 도,

5욕 락에 탐착하여 기억하고 생각하는 허망한 소견의 그물에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만일 여래 가 항 상 있고 열반하지 아니함을 보면, 문득

교만한 마음을 내고 게으른 생각을 품어서 만나기 어렵다 는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여래는 방편으로 말하는 것이니 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는 일은 만나기 어려우니라.'

고. 왜냐 하면, 박덕한 사람들은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을 지나서야

혹 부처를 보기도 하고 보지 못하기도 하느 니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노라.

 '여러 비구들아, 여래는 만나 뵈옵기 어려우니라.'고.

 

중생이 이런 말을 들으면, 반드시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고,

사모하는 마음을 품어, 부처님을 갈망하여 선근을 심게 되나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참으로 열반하는 것이 아니 지마는 열반한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부처님의 법이 다 이와 같이 중생을 위하는 것이므로,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 지 아니하니라.

 

비유하면, 훌륭한 의사가 있는데, 지혜 있고 총명하여 약방문과

약을 분명하게 알아 모든 병을 잘 치료하였느니라. 그 의사는

아들이 많아 열, 스물, 백에 이르렀는데, 불 일이 있어 다른

나라에 간 동안에 그 아들들이 독한 약을 먹고 독기가 발작하여

정신이 없고 혼란하여 땅에 뒹굴고 있었느니라.

 

이 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보니, 아들들이 독약을 먹고는 혹

본마음을 잃어버리기도 하였고, 혹 아주 잃어버리지 않은 아들도

있었는데, 멀리서 아버지를 보고 모두 반가와서 절 하고 꿇어앉아 문안하고 말하였다.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저희들이 미련하여 잘못 독약을 먹었사오니,

바라옵건대 구원 하시어 목숨을 사려 주소서.'

 

아버지는 아들들의 괴로워함을 보고, 약방문에 의지하여 빛과 향기와

좋은 맛을 구비한 약재를 구하여 찧고 치고 화합하여 아들에게 주고

먹어라 하면서 말하였다.

 

'이 훌륭한 약은 빛깔과 향기와 아름다운 맛을 모두 갖춘 것이니,

너희가 먹으면 괴로움 과 걱정스러움이 속히 쾌차하여 걱정이 없으리라.'

 

그 아들 중에 본심을 잃지 않은 이는 이 약의 빛과 향기가 훌륭함을

보고 곧 먹어서 병이 나았지마는, 본심을 잃어버린 이는 비록 아버지가

온 것을 보고 기뻐서 문안하고 병을 고 쳐 달 라 하면서도 주는 약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왜냐 하면, 독기가 깊이 들어가 본심을 잃었

으므 로, 그 좋은 빛과 향기를 갖춘 약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니라.

 

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가엾은 일이다. 독약에 중독이 되어 마음이 뒤집혀졌구나.

나를 보고 기뻐하며 병을 고쳐 달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약을 먹지 않으니,

내가 방편을 내어 이 약을 먹게 하리 라.'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나는 지금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웠다. 이 훌륭한 약을 여 기에 두겠으니,

너희가 가져다 먹어라. 차도가 있으리니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일러 놓은 다음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을 보내어 전하기를 '

너의 아버지가 벌써 죽었다.'고 하였다.

 

이 때, 아들들은 아버지가 세상을 버리고 죽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버지가 만일 계셨으면 우리를 어여삐 여겨 구해주시련마는,

이제 우리를 버리고 타국 에서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외로운 고아로서 의지할

부모가 없도다.'

 

항상 슬퍼하였는데, 그러는 둥에 전도된 마음이 본심으로 돌아와

이 약의 빛, 향, 맛이 아름다움을 알고 약을 먹어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 아버지는 아들들의 병이 쾌차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아들들을

만나 보았느니라.

 

선남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나 이 의사의 거짓말한 죄를

능히 말할 이가 있겠느냐." 대중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나도 그와 같아서 성불한 지가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겁

전이지만,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 마땅히 열반하리라고 말한 것이다.

아무라도 나의 허망한 허물 을 분 명하게 말할 이는 없으리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내가 성불한 때부터 지내 온 겁의 수효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이니라.

항상 법을 설하여 무수억 중생을 교화하고 불도에 들게 하였나니, 지금까지

한량없는 겁 지냈도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참으로 열반하는 것 아니고 항상 있어서 법을 설하노라.

 

나는 매양 여기 머무르면서 여러 가지 신통의 힘으로 설하지만, 생각이 뒤바뀐

중생은 가까이 와도 보지 못하노라. 중생들은 내가 열반함을 보고 모두들

사리를 공양하며 연모(戀慕)하는 마음 품고 갈앙(渴仰)하는 생각 내나니라.

중생들은 이미 믿고 조복되어 질직하고 뜻이 부드러우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 보고자 신명까지 아끼지 않으면 그 때에 나와 대중이 함께 영취산에 나타나느니라.

 

그 때 내가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항상 여기 있고 멸하지 않지만, 오직 방편의

힘으로 멸하고 멸하지 않음을 나타내며, 다른 세계 중생들 중에 공경하고 믿는

이 있으면 나는 또 그 가운데서 위없는 법 설하느니라."고. 너희들은 이 말을

듣지 못하고 내가 열반한다 생각하느니라.

 

나는 여러 중생들 고통에 빠짐을 보았기에 일부러 몸을 나투지 않고 그들의

앙모의 마음 내게 하여 사모하는 마음 낸 뒤에야 나타나서 법을 설하느니라.

신통의 힘 이와 같아서 아승지겁 동안 항상 영취산이나 또는 다른 곳에 머무르노라.

 

겁이 끝날 적에 큰 불이 타는 것을 볼 때에도 나의 이 국토는 편안하여 하늘과

사람이 항상 가득하고, 동산, 숲, 강당, 누각은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였고, 보배

나무 꽃과 과실이 많아 모든 중생들 즐거이 노닐며, 여러 천인들은 하늘북 치며

언제나 풍류 잡히고 만다라꽃을 비내려 부처와 대중에게 흩느니라.

 

나의 정토(淨土) 부서짐 없지만, 중생들은 타고 부서져서 근심과 공포와 괴로움이

이렇게 가득 찬다고 보나니라. 이 모든 죄많은 중생들은 나쁜 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을 지내도록 3보의 이름 듣지 못하나, 공덕을 많이 닦아서 부드럽고

화평하고 질직한 이는 모두들 내 몸이 여기 있어 법문을 설함을 보게 되느니라.

어느 때에는 이 대중 위하여 부처의 수명 한량없다 말하고, 오래 되어 부처를

보는 이에겐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설하며, 나의 이러한 지혜의 힘, 한량없이

비추는 지혜의 광명, 무수겁을 사는 수명은 오래 닦은 업으로 얻은 것이니라.

그대들 지혜 있는 이, 이 일을 의심하지 말고 끊어서 없애 버려라. 부처의 말

헛되지 않느니라.

 

훌륭한 의사 좋은 방편으로 중독된 아들의 병 고치려고 살았으면서 죽었다

말한 것 허망하다 말할 이 없나니, 나도 이 세상의 아버지로서 모든 고통과

근심 구원하려고 뒤바뀐 범부를 위하여, 머무르면서도 열반하였다 말하느니라.

언제나 내가 살아 있음을 보면 교만하고 방자한 생각을 내어 방일(放逸)하여

5욕락 탐내고 나쁜 갈래에 떨어 지나니, 중생이 도를 행하고 아니 행함을

내가 언제나 알아서 제도할 방편을 따라서 가지가지 법을 설하노라. 매양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떻게 하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에 들어가

부처의 몸 빨리 이루게 하나"   끝.

 

 

 

출처 : 수덕사를 사랑하는 모임(수사모)
글쓴이 : 청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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