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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022 WC 개최 포기…한국에 호재

淸潭 2010. 9. 29. 10:16

英, 2022 WC 개최 포기…한국에 호재

골닷컴 | 입력 2010.09.29 06:57 | 수정 2010.09.29 09:24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약 50년만의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18년 대회 개최에 집중하기 위해 2022년 대회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잉글랜드는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결정할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동시에 뛰어들 계획이었다.

따라서 만약 2018년 개최 자격이 잉글랜드가 아닌 비유럽 국가인 미국에게 넘어간다면 2022년 대회만을 노려온 한국으로선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두 대회 중 한 대회는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2018년 대회가 비유럽 국가에서 열릴 경우 그 다음 대회의 개최 자격은 유럽으로 넘어갈 게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잉글랜드 월드컵유치위원회의 데이비드 데인 국제위원장은 최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사실상 우리는 2022년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2018년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그동안 형식적으로 참가해온 2022년 대회 유치 경쟁은 조만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가 2022년 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최근 미국이 2018년 대회 유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공동 개최를 노리는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 등의 유럽 국가들이 2018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2022년 유치에 전념하기로 잠정 합의를 마친 상태다.

미국이 2022년 개최만을 노리게 된다면 2018년 대회 개최는 유럽 국가들만의 경쟁이 된다. 그렇다면 잉글랜드로서도 2022년을 노릴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가 2018년 개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만큼 2022년을 노리는 한국, 일본, 카타르, 미국 등의 비유럽 국가들은 개최지 발표를 약 2개월 앞두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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