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독경모음

예불문/도신스님

淸潭 2010. 2. 1. 14:33

예불문/도신스님

 

 



 

종교적인 편향성을 떠나서 불경을 음 그 자체로만 들어도

 

훌륭한 음악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게 내 평소생각이다.

 

 

마치 성가를 들으면서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듯이

 

불경 속에도 그런 아름다움이 있기에

 

그 음악적인 매력이 무엇인지 알고, 또 빠져들고 싶은 것이다.

 

 

 

새벽 예불에 �서 도량석을 하게 되는데

 

도량석은 도량을 푸는 의식이라고 한다.

 

 

 

도량에 잠든 모든 중생(생명이 있는 모든것)을 포함하여

 

잠든 도량을 깨우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들으며

 

무지의 세계를 벗어나 밝은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의식을 말한다.

 

 

 

도량석은 일반적으로 천수경을 하지만, 스님에 따라 도령석은 다르다.

 

보통 도량석은 반야심경, 법성게, 해탈주, 사대주, 신심명, 참선곡, 토굴가와

 

그리고 발심수행장 등을

 

스님에 따라 선택하여 도량을 돌며 송을 한다.

 

 

 

 

천수경에는 삿됨을 물리치는 여러 진언과 함께

 

사방을 찬탄하는 내용과 도량을 찬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도량석에 이어 종송을 한다.

 

 

종鐘은 쇠로 만든 것이며, 쇠라고 하는 것은 땅 속에서 케낸 것이므로

 

쇠의 종을 치는 것은  곧 지옥을 파괴하고 지옥중생을 제도 한다는 발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예불은 삼보에 대한 예경과 발원으로 구성 되어 있다.

 

 

 

예불에는 아침에는 다게를, 저녁에는 오분향례를 올린다.

 

다게를 할 때에는 예불을 집전하는 스님만 송을 하고

 

대중들은 목탁소리에 맞춰 다 함께 절을 세번 한 뒤에 예경문을 외우며 절을 올린다.

 

 

 

저녁에는 오분향례 집전 스님이 혼자 올리고

 

참여 대중이 다 함께 행선축원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행선축원은 부처님 전에 자신의 원을 세우고,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의 의식이다.

 

 

 

행선 축원이 끝난 뒤에는 신중단(중단)을 향하여 반야심경을 다 함께 한다.

 

 

 

 

다게茶偈

 

다게茶偈는 부처님께 차를 올리며 읊는 게송이다.

 

불전에 올리는 공양에는 등불공양, 향공양, 과일공양, 쌀공양, 꽃공양, 차공양이 있는데

 

그 중에서 차를 올리는 공양을 다게라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물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 문화가 발달되었고

 

우리나라는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는 금수강산인지라 물이 맑고 깨끗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차 대신 물(청정수)을 부처님 전에 공양으로 올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차를 올리는 게송을 하면서도 실지로는 물을 올리는 것이다.

 

 

 

우리는 물을 감로차라고도 한다.

 

다게를 보면 변위감로다 라고 나오는데

 

물이 감로차로 변하게하는 이유에는

 

원래 인도 히말리야 산 깊은 곳에 들어가면 신비한 약초가 있는데,

 

이 약초를 뜯어다가 술을 빚어서 마시게 되면

 

병이 있는 사람은 병이 낫고 걱정 근심이 있는 사람은 그것이 없어 진다고 한다.

 

 

 

 

이것을 감로라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차나 물을 단순하게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우리 마음의 근심과

 

몸의 질병을 없애는 감로로 이해하고 불전에 올리는 것이다.

 

 

 

 

 

저녁에는 다게를 올리지 않는 것이 보편적으로 되어 있으나

 

스님에 따라 다게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저녁에 향공양을 올리는 이유는

 

향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둠은 죽음, 나쁜기운, 무지, 번뇌, 망상, 악취, 두려움을 의미하는데

 

저녁 예불 때 향을 올리는 의식을 하는 것은

 

어차피 어둠은 찾아 들겠지만 어차피 찾아오는 어둠이지만

 

향을 피워 조금이라도 나쁜 기운을 물리치면서 어둠을 맞이하는 데 그 의미가 담겨 있다.

 

 

 

 

부처는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 등 다섯가지의 법을 신체로 삼기 때문에

 

저녁 예불에서 오분향을 하는 것이다.

 

저녁에는 게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을 송한다고 한다.

 

 

 

 

예불문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고 한다.

 



제1장

 

 

 


지혜의 길 해탈의 길

계향 정향 해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제1장 제1절

 


굽히는자 겸손한 자의 마음


예불이란 부처님을 향한 경의의 표현입니다

불교를 부처님이 되는 종교,부처님을 깨닫는 종교,

 

스스로가 부처임을 증명하는 종교라고 할 때

 

예불은 불교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 라고 말할 수 있다.

스스로를 굽히는 곳에 발전이 있고 진보가 있는 법이다.


겸손한 곳에 만복이 깃든다는 부처님의 말씀대로

 

예불은 굽히는 자의 마음이며 겸손한 자의 마음이다.


또 영원한 발전과 진보를 예비하는 자의 참된 자세이다.

불교에서는 왜 절을 하는가.

 

 


절이 우상 숭배가 아닌가 하고 우려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가장 낮아지는 마음 가운데 가장 높아지는 비결이 있음을

 

깨닫지 못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불교의 수행법 가운데 마음을 낮추는 자에게 지고의 복덕이 깃든다는 뜻이다.


이와같이 깊은 뜻이 담겨 있고 절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절을 많이 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화엄경 보현해원품의 한 대목을 생각 해 보면

 

예불은 수행자의 가장 중요한 마음자세임을 알 수 있다.

 

 

 



보현보살 10종 대원이 바로 그것이다.



첫째.무량부처님게 예불하기를 원하는 것. 예경제불원



둘째.무량부처님께 찬탄하고 칭찬하기를 원하는 것. 칭찬여래원



셋째.무량부처님께 항상 공야하기를 원하는 것. 광수공양원



넷째.무량부님전에 무시 여래의 악업을 참회하기를 원하는 것. 장제업장원



다섯째.무량부처님께 항상 모든 공덕을 함께 즐거워 하기를 원하는 것.수희공덕원



여섯째.무량부처님께 항상 가르침을 설해 주시기를 원하는 것. 청전법륜원



일곱째.무량부처님께 항상 이 세상에 머물러 주시기를 원하는 것. 청불주세원



여덟째.무량부처님께 항상 본받아 배우기를 원하는 것.상수불학원



아홉째.무량부처님께 항상 모든 중생에게 수순하기를 원하는 것. 항순중생원



열째.무량부처님께 일체 중생을 향해 모든 불교를 완성하기를 원하는 것.보개화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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