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줄기세포 수사결과 마지막 반전 있을수 있다”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나요?”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한 관계자의 말이다. 검찰 관계자는 황우석 박사의 서울대 수의대 교수직 파면 결정에 대해 일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는 보고를 언급하면서 우려의 입장을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요즘엔 자유롭게 일인시위도 하고 자유의사 표시를 하지 않나. 수사팀에 편지도 보내는데…”라며 “어떤 주장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 지지자들보다 비판하는 자들이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 박사에 대한 서울대 징계위의 파면 결정이 나온 뒤인 21일 검찰에 출석한 황 박사는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파면 결정이 충격이었는지 평소와는 달리 면도도 깔끔하게 하지 않은 채 나왔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재미는 마지막 반전(?)…노란 꽃을 보니 봄이 오는 구나
이날 이번 사건의 주체에 대해 결론을 내렸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관계자가 “영화의 경우 최후의 10분전 반전이 제일 재미가 있다”고 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화단에 노란 꽃이 있다. 그렇게 춥고 그랬는데 봄은 오는 구나. 세상의 진리는 다 드러나기 마련 아니겠냐”고 연이어 언급했다.
이는 그가 10일 전쯤에 ‘춘래불사춘(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을 언급하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인 발언이다.
검찰은 내주께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지금까지 줄기세포 논문조작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90%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문조작 사건과 연구비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분리해 발표할 것인지와 연구비 수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종합적으로 발표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1일 줄기세포 오염사고를 권대기 연구원 등 서울대 연구팀이 숨겼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전사고가 언급된 것은 잘못 된 표현이라고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지적했다.
이 차장은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전사고는 그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1월 5일경 서울대팀 연구원들의 실수로 오염이 됐으나 이를 감춰왔으며 1월 8일 저녁과 1월 9일 사이에 황 교수 등에게 오염된 사실을 뒤늦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daru76@dailyseop.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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