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성일 이사장, 줄기세포 해외 유츨"
2006-02-09 (19:45)
줄기세포 2, 3번 미국 캘리포니아 반출 확인돼
8뉴스>
<앵커>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 2, 3번을 미국으로
보낸 것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SBS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김선종 연구원과 미즈메디 연구원이 주고받은 이
메일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초, 미국 피츠버그에 머물던 김선종 연구원은
미즈메디 연구소의 한 연구원과 수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미즈메디측이 은밀하게 갖고 있던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2, 3번을 갖고 국내외에서 벌이는 실험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김씨는 이 이메일에서 외국으로 줄기세포를 내보내서는 안된다며
노성일 이사장과 직접 통화하겠다고 밝혀 당시 노 이사장이
줄기세포의 해외유출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당시 이들이 언급했던 줄기세포 2, 3번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소에 실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성일 이사장도 최근 SBS에 이런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 그게 임상에 쓰이기 위해서는
기초적으로 다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할 필요가 있었어요.
외국으로 보내는 건 처리해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번햄 인스티튜트'라고 연구하는 네트워크인데...]
하지만 황 교수측은 "실험 목적으로 외국에 반출하도록
허락하는 물질양도각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용석/변호사 : 줄기세포를 원 소유자의 허락없이 해외로 보낸
목적이 개인적 이익 때문이라면 절도 내지 횡령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어제(8일) 노 이사장을 상대로 줄기세포 배양과정을
조사한데 이어 오늘 재소환해 줄기세포 해외 유출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노 이사장 '줄기세포 유출' 추궁 2006-02-09 (17:04)
주말쯤 김선종 연구원 소환 방침
|
<앵커>
어젯(8일) 밤 늦게 돌아갔던 노성일 이사장이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상대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독자적인 실험을 했던
정황들에 대해서 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이 이틀째 검찰에 나와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 이사장이 지난해 사이언스 논문 발표 뒤에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독자실험을 시도한 정황을 상당수 잡고 그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섀튼 교수 등 해외로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노 이사장이 김선종 연구원과 주고 받은 이메일과 전화 통화 내용 가운데 줄기세포 조작 경위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고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하루, 이틀 더 조사한 뒤 빠르면 주말쯤 의혹 해소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선종 연구원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박종혁 연구원을 비롯한 핵심 공동저자 4명 등 관련자 10명을 불러 막바지 사실확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미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한국에 들어와 조사에 협조해달라는 검찰의 이메일에 엿새째 응답을 하지 않아 조만간 섀튼 교수를 상대로 심문할 사항을 이메일로 작성해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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