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취재: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어제 저녁 2층 누각서 방화 추정 화재
초기진화 실패… 새벽까지 불길 못잡아
10일 저녁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일어난 불이 밤 12시를 넘어서도 잡히지 않은 가운데 누각의 기와가 불길에 휩싸인 채 떨어지고 있다. 김미옥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밤 국보 1호인 숭례문(남대문)에 큰불이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숭례문의 누각이 전소돼 붕괴됐다
이에 따라 국보 문화재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놓고 책임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8시 45분경 서울 중구 남대문로 숭례문의 서쪽 2층 현판 아래 누각에서 처음으로 불길이 치솟았다.
50여 대의 소방차들이 이날 밤늦게까지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을 잡지 못해 밤 12시 40분경부터 기와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불길을 잡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누각 일부의 지붕을 뜯어냈다.
처음 불길이 오른 곳으로 목격된 2층 누각에서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와 진술이 나오고 있어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발화 지점에 배전 등 전기 설비가 없어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낮지만 누전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화재로 목조 누각이 거의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숭례문은 완전 해체 후 복원해야 할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해체를 거쳐 복원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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