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해 말기 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는 전국 505개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腎)대체요법'에 대한 대규모 조사결과, 투석과 이식 등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는 지난 2000년 2만8천46명에서 2006년 12월 말 현재 4만6천73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말기 신부전 환자 급증에 따라 지난 2000년에 3천120명이었던 신장이식 대기자 수도 매년 늘어나 2006년 12월 말 기준으로 6천724명에 이르렀다고 학회 측은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원인질환은 당뇨병이 42.3%으로 월등히 많았다. 이어 고혈압(16.9%), 만성 사구체신염(13%) 등의 순이었다.
또 말기신부전 환자의 합병증으로는 고혈압(42.7%)이 가장 많았으며 관상동맥 질환(6.2%), 울혈성 심부전(5.9%) 등 심혈관질환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학회 등록이사인 진동찬 가톨릭의대 교수는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 절반 이상이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콩팥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말기 신부전 환자는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콩팥과 혈관 손상은 물론 신부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혈압.혈당관리와 식습관 개선, 금연, 체중조절, 정기검진 등을 통해 말기 신부전으로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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