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찾은 건축가 리처드 글럭먼 | ||
"많은 건축가들이 일찌감치 한국에 모여들고 있는데 저는 좀 늦은 셈이죠" 세계적인 미술관을 설계해온 미국 건축가 리처드 글럭먼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 도쿄의 현대미술 중심 전시공간인 모리미술관을 설계한 그는 일본은 20-30차례 방문했지만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근년들어 한국도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렘 쿨하스, 장 누벨, 마리오 보타가 삼성미술관 리움을, 장 미셸 빌모트가 가나아트센터 등을 지었으며, 자하 하디드가 동대문운동장 재건축을 맡게 된 데다 안도 타다오가 한솔문화재단이 오크밸리에 짓는 미술관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갤러리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설계한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도쿄 아트스토어 개관 행사에 참석한 길에 들른 "캐주얼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북촌의 한옥마을과 비원, 전통문화 보존단체를 방문하는 등 빽빽한 일정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는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엑스포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글럭먼이 지은 미술관은 전세계에 퍼져있다. 2003년에 완공된 모리미술관 이외에도 스페인 말라가의 피카소미술관,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미술관, 뉴욕 첼시의 DIA센터 등 1980년대말부터 최근까지 완공된 많은 미술관들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건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라며 "서울이라면 뚜렷한 4계절과 같은 아시아라도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도시의 분위기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각 나라마다 다른 위도와 기온, 습도, 지형 등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많은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기도 한 그는 "해당 건물의 옛 용도가 무엇이었으며 새로운 용도가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그 건물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2004년에 완공한 피카소미술관의 경우 16세기식 궁전건물을 개조하고 건물 6개동을 신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곡창지대인 이리호 연안 버펄로 출신인 그는 "솜씨좋은 목수였던 할아버지로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배웠고 어렸을 때부터 늘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곡물 저장고를 보면서 건물의 구조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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