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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오히려 스트레스 가중시킨다”

淸潭 2007. 10. 15. 15:40
“담배가 오히려 스트레스 가중시킨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신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과 바이오벤처기업 네추럴F&P 연구진은 20~50대 남성 흡연자 49명을 대상으로 흡연 전후의 신체 변화를 살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는 농림부 농림기술개발센터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담배 1개피를 피운 뒤 실험 대상자의 스트레스 지수는 평균 96.9에서 106.0으로 높아졌고, 피로도 역시 107.2에서 115.8로 상승했다. 반면 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을 나타내는 스트레스 저항도의 경우 93.4에서 87.0으로 떨어졌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평균 심박동 수가 흡연 전 76.2에서 흡연 후81.7로 높아져 정상범위(70~80)를 벗어났고, 높을수록 좋은 심장 안정도는 오히려 95.4에서 86.1로 낮아졌다.

35.3으로 정상범위(0~50)였던 자율신경 균형도의 경우 59.7까지 높아져 불균형 상태를 보였다.

식품연구원 한대석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흡연이 자율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고 불균형을 초래해 심장의 안정까지 위협하는 등 종합적으로 신체 스트레스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 박사는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부족한 니코틴 공급에 따른 '착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혈액 중 니코틴 함량이 줄어 불안을 느끼는 흡연자가 담배로 니코틴을 재공급 받아 불안이 줄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담배=스트레스 경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혈액 중 니코틴 양은 흡연 후 2시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