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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에 고산

淸潭 2007. 9. 5. 13:28

한국 최초 우주인에 고산


 

올해 서른살의 과학도인 고산씨가 5일 최초의 '한국 우주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최초 여성 우주인을 꿈꾸었던 이소연(28)씨는 막판 경합 끝에 부(副)후보로 선정돼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고산씨는 이날 "우주를 향한 동경과 꿈을 간직한 한 사람으로서 한국 최초 우주인 최종 후보로서 이번 우주인 배출 사업이 한 명의 유명인을 만들어 내는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우주 기술의 전반적인 부분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한국우주인 최종 후보자 2인 가운데 고산 씨를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위원장 백홍열)는 이날 오전 과학기술부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우주인 후보자의 선발성적,  러시아 현지 훈련에 대한 러시아 전문가의 평가 결과, 국내 우주과학 실험평가 결과 등을 합산해 탑승 우주인 한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발협의체 위원들은 두 명의 한국우주인 후보가 우주인으로서 우주과학 임무수행을 완수할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고산 씨가 러시아 훈련중 실습훈련과 한국에서의 우주과학 실험훈련에서 이소연 씨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아 최초 우주인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선정서 수여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8시30분)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개최되며, 선정서는 김우식 과기부총리를 대신해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가 수여한다.

우주인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미국과 러시아 등 34개국에 이어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된 우주인은 8월말 현재 462명이며, 이 가운데  NASA 우주왕복선, 소유즈호 등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한 우주인은 151명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