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어쩌다 이런일이)
中 ‘쇳물사고’ 희생자 DNA 모두 소실, 신원확인 난항 예상
중국 건국이래 최악의 철강 인명사고로 꼽히는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시 특수강 공장의 '쇳물사고' 희생자 32명의 신원확인을 위한 DNA 감식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중국 각 언론에 보도된 부상자 및 목격자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지난 18일 오전 7시45분께 야간조와 교대를 위해 사무실에 대기 중이던 노동자 32명은 10m 공중에 매달려 있던 주물용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안에 담겨 있던 1천560도에 달하는 고온의 쇳물을 피하지 못하고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들은 "쇳물이 마치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하듯 32명을 덮쳤으며, 나중에 이들은 약 70㎡ 면적의 철판이 돼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사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증언했다.
사고 직후 유족들이 공장으로 몰려 들어 시신을 수습하겠다며 현장 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경찰은 사고 현장을 봉쇄하고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그 보다는 참혹하기 그지없는 현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할 경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조치였다.
중국 경찰 당국은 DNA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쇳물에 녹아버린 사체의 흔적을 찾아내 개인별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에서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의 경우 객차 내장재 등이 불에 타면서 형성된 1천300도의 고온으로 희생자들이 재로 변해 신원 확인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은 사고 현장에서 유체가섞인 잿더미 300여 자루 분량을 수집해 DNA 감식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136구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인도한 바 있다.
북한과 일본이 서로 진위 공방을 벌였던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유골감정 결과 역시 불에 탄 사체의 DNA감식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 양국은고온에서 화장된 지 오래된 유골에서 외부에서 이물질 오염없이 유의미한 DNA 샘플을 추출할 수 있는가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사고 당시의 조건이 대구지하철사고 때보다 훨씬 높은 1천60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었다는 점에서 DNA감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의 고온이라면 희생자의 장기나 근육은 물론 비교적 물리적 스트레스에 강하다는 뼈 속의 미토콘드리아 DNA까지 모두 소실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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