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석에 대하여...]
우리
수석인들은 알게 모르게 남근석 여근석 등 애로석을 한 두 점쯤은 가지고 있다. 이런 수석을 보면 알 뜻 모를 뜻한 웃음이 입가에 잔잔히 퍼짐을
본다.
수석의 분류로 보면 물형석이고 또 어떤 것은 문양석에 추상석도 있다. 이것을
수석처럼 감상하려해도 선입견에 나도 모르게 흥미로 접근하고 있음을 본다. 그런 접근이 좋다. 이것은 자연이고 자연의 일부가 수석이니 말이다.
남근석에서 강력한 힘과 역동성이 느껴지면 보는 나도 좋다. 그러나 능수버들이면 유유자적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법 아닐까.
음석을 보면 부드러움과 다산의 느낌이 있을 때 좋고, 일그러짐의 신경질에는 보는 나도 괴롭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남자는 너무 주고 싶어서 병이 나고, 여자는 너무 받고 싶어서 병이 난다고 했다. 그러므로 남자는
적당히 줄 곳이 있어야 건강할 수 있고, 여자는 받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좋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독신인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병이 많음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독신인데도 불구하고 건강하다면 이것은 무슨 뜻일까. 아마 어떤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고 있겠지요. 허허. 여하간
많이 주시고 많이 받으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정에 심각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집인 애로석은 새로운 시대,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애석인 모두에게 석복과 건강이 함께 했으면 하는 의도에서 기획했다. 애로석은 은밀하게
봐서도 안되지만 이것을 흉물로 보아서도 안될 것이다. 그저 수석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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