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DX직원들, 성과급 6000만원에 분통…“DS는 6억 받잖아”
이승주 기자2026. 5. 21. 11:38

삼성전자 노사가 파격적인 성과급 신설에 잠정 합의하면서 반도체(DS) 부문이 적자 사업부도 ‘성과급 잭팟’을 터뜨린 가운데, 완제품(DX) 부문 임직원들은 심각한 소외감과 박탈감을 호소하며 노조 집단 탈퇴 등 조직적 반발에 나서고 있다. 연간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부보다도 성과급이 턱없이 적을 것으로 추정되자 가로막힌 보상 체계에 분통을 성토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으로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은 오직 DS부문에만 적용된다.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기존과 동일하게 연봉의 최대 50% 상한선이 걸려 있는 성과인센티브(OPI) 제도만 적용받는다.
이로 인해 올해 삼성전자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더라도 DX부문 임직원이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은 연봉 1억 원 기준 최대 5000만 원 내외에 불과하다. 반면 영업이익의 10.5%를 상한 없이 쪼개 갖는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는 최대 6억 원대의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DX 임직원들을 자극한 것은 DS 내 ‘적자 사업부’와의 극심한 형평성 차이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DS부문은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의 40%를 부문 전체에 균등 배분한다. 이에 따라 올해 조 단위 적자가 유력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임직원들도 부문 공통분과 OPI를 더해 1인당 최소 2억1000만 원 상당의 성과급을 확보하게 됐다.
DX부문 역시 올해 1분기에만 3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견조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 적자를 내는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 성과급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게 된 셈이다. 사측이 내부 위화감을 달래기 위해 상생협력 차원에서 DX부문에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오히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위로금 조로 적선을 받아야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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