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전자 잠정 합의 주목…“반도체 공급망 불안 덜었다”
정우진2026. 5. 21. 13:53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하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보류 소식을 전하며,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의 운영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파업이 현실화됐다면 생산은 물론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는 한국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며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이미 공급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면 반도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44분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날 사측 교섭 대표인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 부사장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합의안에 공식 서명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선 데 대해 외신들은 정부 중재 아래 막판 임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했더라도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자동화 수준이 높은 만큼 메모리 생산라인 가동에는 큰 영향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톰 쉬 애널리스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전 공정의 자동화 수준이 높은 만큼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은 정상 가동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파업에 따른 잠재적 영향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에 국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 찬반투표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총파업은 최종 철회된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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