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홍빛 출렁다리에서 만나는 의령의 역사, 의령구름다리
붉은빛 실루엣이 의령천을 가로지르며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의령구름다리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곽재우 장군의 홍의가 깃든 다리
경남 의령군 의령읍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의령구름다리는 단순한 출렁다리가 아닙니다. 2005년 준공된 이 다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으로 활약한 곽재우 장군의 붉은 전통 복식인 ‘홍의(紅衣)’에서 모티브를 얻어 선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Y자 형태로 길게 뻗어 나가는 다리는 총 258m, 주탑의 높이는 무려 48m에 달하며, 세 개의 교량이 솥의 다리처럼 연결되어 있어 마치 ‘솥정(鼎)’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탑을 감싸고 있는 18개의 흰색 고리 역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기리는 충익사 의병탑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산책 명소

의령구름다리는 해가 떠 있을 때도 좋지만, 해가 지고 난 후 더욱 빛을 발합니다.다리 곳곳에 설치된 400여 개의 LED 조명이 어둠 속에 찬란한 빛을 뿜어내며 야경 명소로도 손꼽히죠. 주탑을 배경으로 찍는 야경 사진은 인생샷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주변으로는 수변공원과 인공폭포, 그리고 남산 둘레길이 연결되어 있어 도심 속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가족 단위, 연인, 친구와 함께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부자가 된다는 전설도 깃든 명소

이곳엔 조금 특별한 전설도 전해집니다.출렁다리 주탑에 올라 솥바위를 향해 해 뜰 무렵 소원을 빌면 아홉 용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고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남산이 솥바위를 가리고 있어 일출을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면 빛이 고르게 퍼져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시간입니다.
의령의 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의령구름다리는 단순한 출렁다리가 아닙니다.임진왜란 의병의 역사와 고장 주민들의 자부심이 담긴 이곳은 걷는 내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길입니다. 가까운 충익사와 남산 둘레길까지 연계해 하루 코스로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요약정보
위치: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644-1
입장료: 무료
주차: 인근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운영시간: 상시 개방
문의: 055-570-2513
의병역사에 관심 있는 역사 여행자, 가족 나들이 산책코스 찾는 분들, 야경 촬영 스팟을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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