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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백종원씨처럼... 민간 상권 기획자 1000명 육성”

淸潭 2024. 12. 3. 09:53

尹 대통령 “백종원씨처럼... 민간 상권 기획자 1000명 육성”

이미호 기자2024. 12. 2. 18:43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 사례’ 언급도
“소비 진작이 진정한 내수 진작”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백종원 씨(더본코리아 대표)가 민간 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확 바꿔놨다”며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에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정부 주도 정책으로는 한계가 많았다. 백 씨와 같은 일을 담당할 민간 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1000명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해 충남 예산군과 함께 예산상설시장을 새로 단장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이에 예산군은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성심당 빵을 사러 온 고객들이 근처에 몰리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선순환을 불러온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성심당 인근에서 지역 상생 점포를 운영하는 토론자의 사례를 경청하고 “재미있다”며 “성심당 주변에 이런 점포가 몇 군데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사회이며,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수 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해주는 것만으로 안 되고,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거기 가서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으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내수·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노쇼(No show, 예약 부도)나 지나치게 높은 배달 수수료, 일회용 컵 사용 과태료 부과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균 9.8%에 달하는 배달 수수료를 언급하며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할 정도다. 이래서야 어디 장사를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손님이 점포 내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어기면 자영업자가 과태료를 내야 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규제 위반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업주에게 입증하라고 하는 공무원의 자세는 잘못됐다”며 “업주가 영업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그런 걸 증명하겠나”라고 말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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