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한들한들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서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의 노래-자화상
박라인
가을이 아니어도
너는 꿈 꾸어도 좋다
빛나는 비늘 온 몸에 달아 줄
한이 깊어서 숱이 많은 지느러미
풀어라 강물에 긴 머리카락처럼
뜨거운 살갗에 감겨오는 추운 물살
껴안고 흘러라 물줄기는 달라도
감꽃 오돌께 소문이 분분한 고향 빨래터에서
씻어라 네 슬픈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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