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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드로잉 / 전수천

淸潭 2018. 1. 12. 09:56

움직이는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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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천은 선 자체에 내재하는 시적 울림에 주목한다. 그의 작업 속의 선은 개념의 정지, 사유의 정지, 순환의 멈춤, 왕래의 단절이다. 뉴욕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5500㎞를 달리는 열차로 실행되었던 2005년 작 '움직이는 드로잉'의 의미는 달리는 열차를 통해 선에 내재된 운동을 인식의 수준으로 끌어내는 것이었다. 흰 천으로 씌워진 열차의 선적 대열은 아마도 문명의 오류를 치유하는 소독의 의지에 다름 아니었을 것이다. 백의(白衣)를 걸친 열차, 생동하는 선(線), 문명의 치유…. 작가에게 이 드로잉은 자연과 문명, 인식 너머와 인식, 시간적 지식과 공간적 지식이 부단히 교차하고 통섭하면서 만들어내는 하나의 서사시,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 드러나는 울림, 시적 함축의 실현이었다.' (전시 평문 중에서)

전수천(63) 작가는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작가로 유명하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채스아트센터에서는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그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다음 달 20일까지. (051)747-4808.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