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사망률 OECD 국가 중 5위, 범인은 '당뇨병 합병증' ①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1.04. 08:00
한국은 OECD 국가 중 당뇨병 사망률이 다섯 번째로 높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사망률은 32.3명으로 OECD 평균 22.8명보다 10명 가까이 많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합병증’을 꼽는다. 도대체 당뇨병 합병증은 어떤
병이기에 500만 당뇨병 환자를 위협하는 것일까?
당뇨병 ‘5년차’ 이상 10명 중 1명, 합병증 겪어
당뇨병은 세포에 에너지를 전달해야 할 인슐린이 췌장에서 적게 분비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세포로 원활히 전달되지 않다보니 자연히 혈액에 당이 많아진다. 흔히 혈당 수치가 높다고 표현되는 것은 이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3多(삼다)’라고 불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많이 마시고(다음·多飮), 많이 싸며(다뇨·多尿), 많이 먹는다(다식·多食).
당뇨병은 그 자체로는 생명이나 일상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뇨병을 방치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당뇨병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인체의 크고 작은 혈관이 손상된다. 우리 몸에는 손발톱과 머리카락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혈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뇨병의 만성합병증 역시 전신 어떤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눈 합병증(망막병증, 백내장 등) ▲말초순환장애 합병증(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다발성합병증(궤양 및 괴저 등) ▲신장 합병증(당뇨병성신장병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이 위 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당뇨병 합병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이 크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 933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을 5년 이상 앓은 환자 10명 중 1명이 심혈관합병증을 겪었다.
당뇨병 유병률 증가하는데 혈당 조절률은 떨어져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나 당뇨병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은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한다. 문제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혈당 조절률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다. 당뇨병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당뇨병 유병률은 10.1%였지만, 2016년에는 13.7%로 꾸준히 증가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공복혈당장애 환자 유병률도 2012년 19.9%에서 2016년 24.8%로 늘었다. 반면 당뇨병 인식도는 2012년 73.4%에서 2016년 70.7%로 떨어졌으며, 당뇨병과 당뇨병 합병증 관리에 가장 중요한 혈당 조절률도 2012년 29.5%에서 2016년 23.3%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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