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절을찾아

화순 운주사(雲住寺)

淸潭 2017. 12. 6. 10:54

                                    


산등성이 좌우에 석불석탑이 각각 일천개씩 있었다고 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찰이다.

운주사와 천불천탑의 건립은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한 것이라는데, 아직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사찰이다. 현재는 석불 100여구와 석탑 21기가

남아있는데, 석불은 10m의 거구에서부터 10cm의 작은 것까지 다양하단다.

그중 와불 2구가 가장 인상적이고, 원형석탑은 처음이다.

도선국사가 앉아 공사 감독을 했다는 불사바위에도 올랐다.

구석구석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참 잘 왔다

 

~

 

¤ 동생 子由(소철)의 시에 화답하다(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_ 중국 송나라 소식(蘇軾)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사람이 나서 가는 곳마다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날아가던 기러기가 눈 녹은 진창을 밟는 것과 같으리라

雪上偶然留指爪(설상우연유지조진창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겨놓고

飛鴻那復計東西(비홍나부계동서기러기 날아가버리면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릴 수 있으리오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노승은 이미 죽어서 부도가 세워졌고

壞壁無有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무너진 벽에선 예전에 썼던 시를 볼 수가 없네

往日岐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지난날의 기구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하는가?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갈 길은 멀고 사람은 피곤한데 절뚝이는 나귀는 슬피 우네

 

*1057년 소식과 소철 형제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하고, 4년 후 먼저 임지로 떠나는 형에게 함께 과거 보러 갈 때 머물렀던 민

지현 절간의 승방을 회상하면서 동생이 시를 보냈다. 동생의 시를 받은 소식은 민지현을 찾았지만 노승은 이미 세상을 떠났

고 형제가 머물렀던 방은 폐허가 되었다. 그는 망연자실하여 붓을 들었다.


사람이 나서 가는 곳마다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마땅히 하늘을 날아가던 기러기가 눈 녹은 진창을 밟는 것과 같으리라.

창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겨 놓고 기러기가 날아가 버리면 동쪽으로 갔는지 서쪽으로 갔는지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

는가? 우리가 만났던 노승은 이미 세상을 떠나서 부도로 서 있고, 그리고 예전에 너와 함께 시를 써두었던 승방의 벽도 무너

져 폐허로 변하였다. 너는 아직도 우리가 함께 공부하며 고생했던 지난 일들을 기억하고 있느냐? 갈 길은 멀고 사람은 피곤

한데 절뚝이는 나귀가 슬피 우는구나.


/ 기태완 지음 <천년의 향기 한시 산책>을 읽고...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20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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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자연산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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