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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화랑을 경영한다는 어떤 사람이 밤늦게 찾아와 〈시사오늘〉이라는 잡지 최신호를 한권 두고 갔습니다. 이 잡지에는 19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남재준 전국정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 잡지 표지에는 남후보의 사진이 전면에 나있고 이런 문구도 적혀 있었습니다. “문재인 공약대로 되면 나라 망해” - 이 한마디가, 나는 남재준을 개인적으로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문재인이 (××××)되면 나라 망해”
그 순간 나는 대한민국이 망하는 꼴을 나름대로 상상해보았습니다. 대통령에 당선 된 문재인은 그가 늘 주장하던 대로 “미국을 향해 ‘NO’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그가 “우리는 한미군사동맹을 그만하고, 김정은을 끼고 도는 시진핑과 손을 잡겠습니다”라고 할 것이겠죠!
그 말을 듣고 상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 트럼프가 “네 놈이 그럴 줄 알았다” 라며 얼굴을 찌푸리고, “김정은이 손쓰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치우자”고 한다면 이 나라가 망할 것은 확실합니다. 부질없는 상상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문재인에 대하여는 국정원장을 지낸 전 육군참모총장 남재준 만큼 알지 못하는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극우(極右)로 치부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한다면 그런 인간들이 좌로 치우쳐 극을 또한 이루고 있는데, 남(南)이 주장하는 대로 문(文)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얼마 뒤에 대한민국이 태극기를 접게 되면 그때 가서는 깨닫게 되는 것이겠죠.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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