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名句 1.
1.감명(鑑銘) 이남규(李南珪)『수당집(修堂集)』
[惟其明故 照物無僞 惟其公故 姸媸無異議]
오로지 거울이 밝기 때문에
사물을 비춤이 거짓이 없다네
오직 거울이 공변되기 때문에
곱거나 밉거나 군말이 없어라
2.고명(觚銘) 정약용(丁若鏞)『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一日之節在器 百年之節在志 器濫則出 志荒則醉]
하루의 절개는 그릇에 달려 있지만
백 년의 절개는 뜻에 달려 있다.
그릇이 넘치면 흘러나오지만
뜻이 거칠면 취하는 것이다
3.과정기훈(過庭記訓) 기대승(奇大升)『고봉집(高峯集)
[學要勤 且須成誦不可放過 讀而思 思而作 皆要勤 又不可廢一]
학문을 하는 데는 모름지기 부지런해야 하고
또 반드시 외워야 하며 슬쩍 지나쳐버려서는 안된다.
읽으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짓곤 하되
모두 부지런히 해야 하며 또 그 중에 한 가지도 폐해서는 안된다.
4.효(孝) 이첨(李詹)『동문선(東文選)』
[孝爲百行之源也 人得養生喪葬之宜 以盡事親之道 然後可謂孝也]
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다.
사람으로서 부모가 살아서는 봉양을 잘 하고
죽으면 장사를 잘 지내서
어버이 섬기는 도를 다한 뒤에 효도라 할 수 있다. "
5.무과지도(無過之道) 장현광(張顯光)『여헌집(旅軒集)』
[人非聖賢 誰能無過. 過而能悔 乃終至於無過之道也.]
성현이 아니고서야 누구인들 잘못이 없겠는가.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후회하여
즉시 고칠 방도를 도모하는 것이 잘못이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이다.
6.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 김장생(金長生)『사계유고(沙溪遺稿)』
[毋自欺三字 是吾平生所自勉者]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毋自欺]’라는 세 글자는
내가 평생 동안 힘써 온 바이다.
7 본받음 김종직(金宗直)『점필재집(佔畢齋集)』
[又古諺云 一人善射 百夫決拾 言效之者衆也]
옛말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활을 잘 쏘면,
백 사람이 깍지와 팔찌를 정비한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곧 본받는 자가 많음을 이른 말이다.
8.친구를 사귐 홍대용(洪大容)『담헌서(湛軒書)』
[朋友交際必誠必信 見其善則中心喜之從而揚之 見其惡則中心憂之從而規之]
친구를 사귐은 반드시 진실하고 믿음성이 있어야 한다.
그의 착함을 보면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따라서 드높여 주어야 하며,
그의 나쁨을 보면 마음속으로 걱정하고 따라서 규간(規諫)해야 한다."
9. 세 번쯤 생각하기 이규보(李奎報)『동문선(東文選)』
[思之勿深 深則多疑 商酌折衷 三思最宜]
생각하기를 너무나 깊게 하지는 말라.
깊게 하면 의심이 많게 된다.
참작하고 절충하여
세 번쯤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10. 성품[性] 신흠(申欽)『상촌집(象村集)』
[成性易 存性難]
성품을 이루기는 쉬우나
그 성품을 보존하기가 어렵다.
11.성정(性情) 안정복(安鼎福)『순암집(順庵集)』
[作事 切須詳審謹愼 不可輕率怠緩]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자세하게 살피고 조신해야 되고
경솔하거나 태만해서는 안 된다.
12.수신(修身) 정약용(丁若鏞)『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修身以孝友爲本, 於是有不盡分, 雖復學識高明, 文詞彪炳, 便是土牆施?耳.]
수신(修身)은 효우(孝友)로써 근본을 삼아야 하니.
이 점에 자기의 본분을 다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비록 학식이 고명(高明)하고 문사(文詞)가 아름답다 하더라도,
이는 바로 흙담에다 색칠하는 것일 뿐이다
13.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최한기(崔漢綺)『기측체의(氣測體義)』
[善視者未盡善聽矣 善言者未盡善動
잘 보는 사람이 다 잘 듣는 것은 아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행동을 다 잘하는 것도 아니다.]
14.심화(心火)를 끄는 방법 홍만선(洪萬選)『산림경제(山林經濟)제1권 "섭생(攝生)
[凡遇不得意事/試取其更深者譬之/心次自然凉爽/此降火最速之劑]
무릇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시험삼아 그보다 더 심한 것을 취하여 비교하면
마음이 자연 상쾌해지니,
이것이 심화(心火)를 끄는 가장 빠른 약이다.
15. 애오려(愛吾廬) 홍대용(洪大容) 『담헌서(湛軒書)』
도연명(陶淵明)시의 오역애오려(吾亦愛吾廬)라는 것은 내 집을 사랑한다는 말이고,
홍군(洪君) 덕보(德保)가 자기 거실에 이름을 지어 붙이기를 ‘애오려(愛吾廬)’라
한 것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집 이름을 한 것이다.
내가 듣건대 인자(仁者)는 남을 사랑한다고 하였으나 나를 사랑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비록 그러하기는 하지만 나를 사랑하면 남을 사랑하는 것이 그 속에 있는 것이다.
16. 말[言] 이항복(李恒福)『백사집(白沙集)』
[言工無施 不若無言]
말이 아무리 훌륭하여도
실행되지 않는다면 말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할 것이다.
17. 요잠(腰箴) 이규보(李奎報)『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常直不弓 被人怒嗔 能曲如磬 遠辱於身 惟人禍福 係爾屈伸]
활처럼 굽히지 않고 항상 꼿꼿하면 남에게 노여움을 받게 된다.
경쇠[磬]등처럼 굽히면 몸에 욕이 미치지 않는다.
오직 사람의 화복은 너의 굴신(屈伸)에 달린 것이다.
18. 원한(原閒)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心閒身自閒]
”“마음이 한가하면 몸은 저절로 한가해진다
19. 선을 행함 정약용(丁若鏞)『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爲善是受福之道 君子强爲善而已]
선을 행하는 것이 복을 받는 길이니,
군자는 선을 행함에 힘을 쓸 뿐이다.
20. 위치지도(爲治之道) 변계량(卞季良)『춘정집(春亭集)』사면교서
[爲治之道 莫切於修德 弭災之要 尤切於恤民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덕을 닦는 것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고,
재앙을 막는 요점은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21. 가족의 화목 이이 (李珥)『율곡전서(栗谷全書)』
[一家之人 務相雍睦 其心和平 則家內吉善之事必集]
온 가족이 화목하기를 힘써 마음이 화평하면
집안에 좋은 일들이 반드시 모인다.
22. 여러 벗에게 최사제(崔思齊)『동문선(東文選)』오언절구
하늘과 땅이 어찌 경계 있으랴만 / 天地何疆界
산과 물이 네 땅 내 땅이니 하네 / 山河自異同
송(宋)나라 멀다고 말하지 마소 / 君無謂宋遠
머리 돌리면 한 돛대 바람인 것을 / 廻首一帆風 –
송나라로 가는 배에 오르며 경중의 여러 벗에게] [入宋船上京中諸友]
23. 스스로를 깨우치다[自警] 윤휴(尹鑴)『백호전서(白湖全書)』
[無端萬累苦侵尋 / 欲挽天河洗此心 / 有過不貳顔氏子 / 高風千載起人欽]
괴롭게도 찾아드는 오만 가지 이 잡념들,
은하수 끌어당겨 이 맘을 쏵 씻었으면,
허물을 되풀이 않던 안자 있지 않았던가,
그 풍도 천년 두고 사람마다 존경하지
24.자선무기(自選無欺) 최한기(崔漢綺)『인정(人政)』
[通達者選人 職與人參商 偏狹者選人 常不離自己分數]
통달한 자가 사람을 선거할 때는 직분과 사람을 참작하지만,
편협한 자가 사람을 선거할 때는 항상 자기의 분수를 벗어나지 못한다
25. 존심잠(存心箴) 이남규(李南珪)『수당집(修堂集)』
[精思力行 何憂不至]
정밀히 생각하고 힘써 행하면
이르지 못함을 왜 걱정하랴
26. 차례로 중관(重關)을 통한다 최한기(崔漢綺)『기측체의(氣測體義)』
[若通其小者.以爲徑過之階級.因進不已.可通其大者.至於遠者深者.莫不皆然]
만약 작은 것을 통한 것으로 경과하는 계단을 삼고
그 힘을 빌려 그치지 않고 전진하면 더 큰 것을 통할 수 있으니,
먼 것이나 깊은 것도 모두 그렇지 않은 것이 없다.
27. 지과즉개(知過則改) 최한기(崔漢綺)『기측체의(氣測體義)』
[知己之過 勝於聞人之善 故惟患知過之不切 不患改之之不敏]
자기의 허물을 아는 것이 남의 착한 일을 듣는 것보다 나으니,
오직 허물을 아는 것이 절실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하고,
허물을 고치는 것이 빠르지 못한 것은 걱정할 것 없다.
28.추일(秋日) 김희조(金希祖)『동문선(東文選)』
[滿林紅葉無情日/ 一院黃花得意時/ 世上相逢難袞袞 / 尊前欲去更遲遲]
수풀에 가득한 붉은 잎 무정한 철이요/
한 뜰의 누른 꽃 득의할 때일세/
세상 사람과 서로 만나도 통정하기 어려우니/
술병 앞에 나아가고자 하다가 다시 더디어지누나
29. 자식을 훌륭하게 성취시키려 함 이황(李滉)『퇴계집(退溪集)』
[欲子孫之佳 人之至願而顧多徇情愛而忽訓勅 是猶不耘苗而望禾熟 寧有是理]
자식을 훌륭하게 성취시키려 함은 사람의 지극한 바람이지만,
애정에만 이끌려 가르치고 타이르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김매지 않고 벼가 익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30. 몸과 마음[身心] 이이(李珥)『격몽요결(擊蒙要訣)』
[當正身心 表裏如一]
마땅히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겉과 속을 한결같이 해야 한다.
31. 배우는 자의 급선무 조광조(趙光祖)『정암집(靜菴集)』
[學者先務 莫切於義利之辨]
배우는 자의 급선무는
의(義)와 이(利)의 분변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
32. 선비[士] 이황(李滉)『퇴계집(退溪集)』권33
[若因一困拂而遽喪其所守 則不可謂之士矣]
한 번 어려움에 부딪쳤다고 졸지에 자기가 지키던 뜻을 버린다면,
선비라고 할 수 없다.
33. 형제(兄弟) 정약용(丁若鏞)『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兄弟者 與我同父母 是亦我而已矣 兄者先至之我也 弟者後至之我也]
형제는 나와 더불어 부모를 같이하였으니
이 또한 나일 따름이다.
형은 먼저 태어난 나요,
아우는 뒤에 태어난 나다.
34. 휘언(彙言) 신흠(申欽)『상촌집(象村集)』
[進退者身 存亡者位 得喪者物 知此而使之不失其正者 心乎]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은 몸이고,
있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것은 자리이며,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것은 물건이다.
이러한 것을 알아 바름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35. 관인취인(觀人取人) 최한기(崔漢綺)『기측체의(氣測體義)』
[傳聞不如躬聞 躬聞不如親見 親見不如親自當之]
전해 듣는 것이 직접 듣는 것만 못하고,
직접 듣는 것이 직접 보는 것만 못하며,
직접 보는 것이 직접 대하는 것만 못하다
36. 적천리설(適千里說) 김정희(金喜)『완당전집(阮堂全集)』
[今夫適千里者 必先辨其徑路之所在 然後有以爲擧足之地]
이제 천리길을 가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지름길이 어디인가를 따져본 다음에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37. 교학허실(敎學虛實) 최한기(崔漢綺)『 인정(人政)』
[學有誠僞 而敎有虛實 從其顯著之誠實 事物須用而已]
배움에는 성위(誠僞)가 있고
가르침에는 허실(虛實)이 있으니,
현저하게 드러나 있는 성실(誠實)을 따라
사물을 수용(須用)할 뿐이다.
38.회잠(晦箴)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惜言如金 韜跡如玉 淵黙沈靜 矯詐莫觸 斂華于裏 久而外燭]
말 아끼기를 황금같이 하고 자취 감추기를 옥같이 하니
깊이 침묵하고 침정(沈靜)하여 꾸미고 거짓함에 부닥치지 말라.
빛남을 속에 거두어들이면 오래면 밖으로 나타나리라.
39. 마음 한 번 다르게 먹기 김성일(金誠一)『학봉전집(鶴峯全集)』
[忠義所激 弱可使强 寡可敵衆 只在一轉移之間耳]
충의가 북받치면 약한 자도 강해질 수 있고,
적은 군사로도 많은 군사를 대적할 수 있는 법이니,
단지 마음 한 번 다르게 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40. 언어(言語)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喜時言諂而夸 怒時言激而乖
기쁠 때는 말이 아첨하게 마련이요,
성낼 때는 말이 과격하게 마련이다]
41. 성패의 대소[成敗大小] 최한기(崔漢綺)『인정(人政)』
[敗事之後 拾於灰燼 以闋旣往之累 戒於覆轍 以啓來頭之望 乃善處事也]
일을 실패한 뒤에
경험을 되살려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지난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오는 희망을 열어나가는 것이
바로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다
42. 마음가짐과 일을 행한 자취[心與跡] 기대승(奇大升)『고봉집(高峯集)』
[行有淺深 因跡而著 跡有異同 因心而見]
행(行)에는 깊고 얕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자취로 인하여 드러나고,
자취는 같고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마음으로 인하여 드러난다.
43. 발[足] 안정복(安鼎福)『순암집(順菴集)』
[規行矩止 疾徐合宜 欲其重以致敬 恐其動而多危]
법도에 맞추어 가고 그치며,
빠르고 더디기를 적절히 하라.
신중히 하여서 공경을 다하고,
움직일 때 위태로움이 많음을 두려워하라.
44. 동기간의 정의[同氣情義] 홍대용(洪大容)『담헌서(湛軒書)』
[雖有過誤 亦必溫言敎戒 不可奮詈暴怒以致含怨失和]
비록 과오가 있더라도
반드시 부드러운 말씨로 가르치고 경계할 것이며,
너무 꾸짖고 노여워함으로써
원한을 머금거나 화목을 잃게 해서는 아니 된다.
45. 앎과 행함 신흠(申欽)『상촌집(象村集)』
[孰不曰知 眞知爲難 孰不曰行 實行爲難]
누군들 안다고 하지 않겠는가마는
참으로 아는 것이 어렵고,
누군들 행한다고 하지 않겠는가마는
실답게 행하는 것이 어렵다.
46. 인재[才] 허균(許筠)『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信乎才之難悉得。而用之亦難盡也]
정말로 인재를 모두 찾아내기도 어렵고,
쓰더라도 재능을 다하도록 하는 일 또한 어렵다.
47. 일의 시작 김집(金集)『신독재전서(愼獨齋全書)』
[事有便於始者 視傚於終 得於前者 爲式於後]
일이란 시작이 잘 돼야 끝이 좋고,
앞사람이 잘 해 놓으면 뒷사람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48. 남을 대하기 정도전(鄭道傳)『삼봉집(三峯集)』
[以賢臨人則人不與 以智矜人則人不助]
자신이 어질다 자처하고 남을 대하면 남이 허여하지 않고,
자신이 지혜롭다 자처하면서 남을 대하면 남이 도와 주지 않는다.
49. 책 쓰는 자세 이긍익(李肯翊)『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欲人不知不如爲 爲之而恐人知 非好道也]
남이 알지 못하기를 바란다면 쓰지 않는 것이 나으며,
써 놓고서 남이 알까 두려워한다면 도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50. 빼어난 존재 권근(權近)『양촌집(陽村集)』
[天有五行 萬物化生 得其秀者 有人之名]
하늘에 오행이 있어 만물이 변화하고 생겨나니,
그 중에서 가장 빼어난 존재를 사람이라 일컫는다
51. 몸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 이산해(李山海)『아계유고(鵝溪遺稿)』
[好善如小人之好貨 充以德而潤身]
소인이 재물을 좋아하듯 그렇게 선을 좋아하여
덕을 채워서 몸을 윤택하게 하라.
52. 하늘[天] 김성일(金誠一)『학봉전집(鶴峯全集)
[莫仁者天 而莫威者亦天也 可恃者天 而不可恃者亦天也]
더할 수 없이 어진 것이 하늘이면서
더할 수 없이 위엄스러운 것 또한 하늘이다.
믿을 수 있는 것이 하늘이면서 못 믿을 것 또한 하늘이다.
53. 세상에 처하는 도리 기대승(奇大升)『고봉집(高峯集)
[何謂處世之道 窮不失義 達不離道 而用捨不隨乎時 行藏惟其所宜也]
무엇을 세상에 처하는 도리라고 하는가 하면,
아무리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고 현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아서,
쓰이고 버림받는 것은 시기에 구애하지 않고,
나가서 도를 행하거나 은거하는 것은 오직 타당한 대로만 하는 것이다.
54. 말과 행동[言動] 이식(李植)『택당집(澤堂集)』
[若逢惡臭 似防勁敵 用檢言動 庶免墮落]
고약한 냄새 만나면 피해 가듯이,
성을 쌓아 사나운 적을 막아 내듯이
나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단속하면
그런대로 타락할 것을 면하리라
55. 조절함과 제어함 정약용(丁若鏞)『경세유표(經世遺表)』
[節之 所以閑其淫也 制之 所以防其軼也 雖然其節之制之 皆循天則之本然 而非人之私所能爲也]
조절함은 방탕함을 막는 것이고,
제어함은 지나침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절함과 제어함은 모두 천칙(天則)의 본연에 따른 것이고
사람이 사사로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6. 복[福] 장유(張維)『계곡집(谿谷集)』
[夫以貴爲福者 位替則賤 以富爲福者 財盡則貧]
지위의 고귀함을 복으로 여기는 경우에는
지위가 바뀌어 버리면 비천하게 되고,
재산의 부유함으로 복을 삼는 경우에는
재산이 없어지고 나면 가난하게 되고 만다.
57. 사잠(奢箴) 정약용(丁若鏞)『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毋曰麥硬 前村未炊 毋曰麻麤 視彼赤肌]
보리밥을 단단하여 맛없다 마라
앞 마을에는 밥을 짓지 못한 집도 있다.
삼베옷을 거칠다 마라
저 사람은 그것도 없어 붉은 살이 보인다.
58. 외물(外物) 박지원(朴趾源)『열하일기(熱河日記)』
[聲與色外物也 外物常爲累於耳目 令人失其視聽之正]
소리와 빛은 외물(外物)이니
외물이 항상 이목에 누가 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똑바로 보고 듣는 것을 잃게 하는 것이다.
59. 굽힘과 폄 이곡(李穀)『가정집(稼亭集)』
[屈而不伸 則無以持其靜 伸而不屈 則無以存其動]
굽힐 줄만 알고 펴지 못하면
그 고요함을 지키지 못하며,
펴기만 하고 굽힐 줄을 모르면
그 움직임을 지키지 못한다.
60. 얕은 것도 능하지 못하면서 박세당(朴世堂)『사변록(思辨錄)』서문
[世固未有 淺之未能而能早其深 邇之未能而能宿其遠者]
얕은 것도 능하지 못하면서 그 깊은 것을 앞당겨 하고,
가까운 것도 능하지 못하면서 그 먼 것을 찾아 구하는 것은 세상에 없다.
61. 재주나 기술이 있다고 하여 박대양(朴戴陽)『동사만록(東槎漫錄)』
[薄有才技而不善讀書 反不如無才技而不讀書之爲愈也]
약간의 재주나 기술이 있다고 하여 글을 잘 읽지 않는 것은,
도리어 재주도 기술도 없는 자가 글을 읽지 않는 것만 못하다.
62. 사람을 잘 쓰는 자는 최한기(崔漢綺)『 인정(人政)』
[善用人者 非徒使善者善之 亦能使不善者善之]
사람을 잘 쓰는 자는 단지 선한 사람만을 선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불선(不善)한 사람까지도 선하게 만들 수 있다.
63.여러 사람의 마음이 한데 뭉치지 않으면 정도전(鄭道傳)『삼봉집(三峯集)』
[衆心不一 無以整部伍 衆力不一 無以勝敵人]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한데 뭉치지 않으면
대오(隊伍)를 정돈할 수 없고,
여러 사람의 힘이 한데 합치지 않으면
적을 이길 수 없다.
64. 말 아끼기를 이덕무(李德懋)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惜言如金 韜跡如玉 淵黙沈靜 矯詐莫觸]
말 아끼기를 황금같이 하고,
자취 감추기를 옥같이 하며,
깊이 침묵하고 고요히 침잠하여,
꾸밈이나 거짓과는 접촉하지 말라.
65. 하늘은 한 사람을 정약용(丁若鏞)『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天非私富一人 蓋託以衆貧者 天非私貴一人 蓋託以衆賤者]
하늘은 한 사람을 사사로이 부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개 뭇 가난한 자들을 그에게 부탁하려는 것이요,
하늘은 한 사람을 사사로이 귀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개 뭇 천한 자들을 그에게 부탁하려는 것이다.
66. 제일가는 사람과 벗삼고자 한다면 신흠(申欽)『상촌집(象村集)』
[欲與第一流友 當先使己爲第一人]
제일가는 사람과 벗삼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제일가는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
67. 여유가 생긴 뒤에 정약용(丁若鏞)『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待有餘而後濟人 必無濟人之日 待有暇而後讀書 必無讀書之時]
여유가 생긴 뒤에 남을 구제하려 한다면
결코 남을 구제할 날이 없을 것이며,
여가가 생긴 뒤에 책을 읽으려 한다면
결코 책을 읽을 기회가 없을 것이다.
68. 나보다 훌륭한 사람은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勝於我者 仰而慕之 與我同者 愛而交相勖 不及於我者 憐而敎之 天下當太平矣]
나보다 훌륭한 사람은 우러러 사모하고,
나와 동일한 사람은 아껴주어 교제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나만 못한 사람은 딱하게 여겨 가르쳐 준다면
천하가 태평하게 될 것이다
69. 하늘이 잠깐 나쁜 자를 도와주는 것은 최치원(崔致遠)『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
[天之假助不善 非祚之也 厚其凶惡而降之罰]
하늘이 잠깐 나쁜 자를 도와주는 것은 복이 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흉악함을 쌓게 하여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70. 뜻이 정해지지 않으면 이남규(李南珪)『수당집(修堂集)』
[志不定 不立 容不定 不肅 步趨不定 不端 出言辭不定 不溫]
뜻이 정해지지 않으면 그 처신이 확립될 수 없고,
얼굴의 모습이 정해지지 않으면 그 표정이 엄숙할 수가 없고,
걸음걸이가 안정을 얻지 못하면 그 자세가 단정할 수가 없고,
말씨가 안정을 얻지 못하면 그 표현이 온화할 수가 없다.
71.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기대승(奇大升)『고봉집(高峯集)
[羣輕折軸 積羽沈舟]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수레의 굴대가 부러지고
가벼운 새털도 많이 실으면 배가 침몰되는 것이다.
72. 사모하여 배우면 이규보(李奎報)『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慕而學之 則雖不得其實 亦庶幾矣]
사모하여 배우면 비록 그 실상을 얻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역시 거기에 가깝게는 될 것이다.
73. 남의 강(强)함을 보고서 홍대용(洪大容)『담헌서(湛軒書)』
[見人强 我必媢疾之 恥己之不若故也]
남의 강(强)함을 보고서 내가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은
내가 그 사람만 못함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74. 오늘 한 잘못을 이이(李珥)『율곡전서(栗谷全書)
[今日所爲 明日難改 朝悔其行 暮已復然]
오늘 한 잘못을 내일도 고치기 어렵고,
아침에 후회하고 뉘우쳤던 행동들을 저녁이면 또다시 저지르는구나.
75. 숨기려는 것보다 유성룡(柳成龍)『서애집(西厓集)』
[莫見者隱 莫顯者微]
숨기려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게 없고,
작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게 없다.
76. 하고자 하는 바를 최한기(崔漢綺)『인정(人政)』
[得所欲爲樂 欲有爲者 以有爲樂 欲無爲者 以無爲樂]
하고자 하는 바를 얻음이 즐거움이니,
유위(有爲)를 바라는 사람은 유위를 즐거움으로 삼고,
무위(無爲)를 바라는 사람은 무위를 즐거움으로 삼는다.
77.산수를 유람하는 데에는 권근(權近)『양촌집(陽村集)』
[山水遊觀 惟心無私累 然後可以樂其樂也]
산수를 유람하는 데에는 오직 마음에 사사로움이 없은 뒤에야
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78.지위가 있는 지위는 장현광(張顯光)『여헌집(旅軒集)
[有位之位 其高可測 其大可限也 無位之位 其高也莫測 其大也不限]
지위가 있는 지위는 그 높음을 측량할 수 있고
그 큼이 한계가 있으나,
지위가 없는 지위는 그 높음을 측량할 수 없고
그 큼이 한계가 없다.
79. 입을 지키면 허목(許穆)『 미수기언(眉叟記言)』
[守口則無妄言 守身則無妄行 守心則無妄動]
입을 지키면 망언(妄言)이 없고,
몸을 지키면 망행(妄行)이 없으며,
마음을 지키면 망동(妄動)이 없다
80. 꽃이 크다고 해서 박지원(朴趾源)『연암집(燕巖集)』
[華大者 未必有其實]
꽃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그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다.
81. 덕에 흉하기로는 박지원(朴趾源)『연암집(燕巖集)』
[夫德之凶 莫如不誠 不誠則無物]
덕에 흉(凶)하기로는 성실하지 못한 것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성실하지 못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82. 영웅ㆍ호걸로 정도전(鄭道傳)『삼봉집(三峰集)』
[英雄豪傑有建功於世者 多不能保其終]
영웅ㆍ호걸로 세상에 공을 세운 자는
그 끝을 보전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83.상을 주는데 정도전(鄭道傳)『삼봉집(三峰集)』
[賞而當其功 則爲善者勸 刑而當其罪 則爲惡者懲矣]
상을 주는데 그만한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주면 착한 일 하는 자가 권장될 것이며,
형을 내리는데 그만한 죄를 진 사람에게 내리면
악한 일 하는 자가 징계될 것이다.
84. 불행은 모두가 이제현(李齊賢)『익재집(益齋集)』
[不幸由己 何不自反]
불행은 모두가 자신이 만든 것이라
어찌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랴.
85. 나의 허물을 말하는 자는 김성일(金誠一)『 학봉전집(鶴峰全集)』
[道吾過者 是吾師 談吾美者 是吾賊]’
“내가 평생에 걸쳐서 얻은 한마디 말은,
‘나의 허물을 공격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자는
나를 해치는 자이다 라는 말이다.”
86. 보고 듣는 바를 정제두(鄭齊斗)『하곡집(霞谷集)
[但所見聞 不以不正 凡習行 不使放侈縱慾]
오직 보고 듣는 바를 부정한 것으로 하지 말고,
익히고 행하는 것은 방일(放逸)하고 사치하여 욕심대로 하지 못하게 하여라
87. 하루라도 공경하는 자세를 이식(李植)『 택당집(澤堂集)』
[一日不共 便廢天職 孰昏且狂 怠慢放逸]
하루라도 공경하는 자세를 잃는다면
하늘이 준 직분을 폐기하는 것이 되니
누구라서 모르는 척 제멋대로 행동하며
태만과 방일을 일삼을 수 있으리요
88. 붕우간에 서로 도와줌을 장현광(張顯光)『여헌집(旅軒集)』
[朋友相資 古人所篤 此義何敢辭焉 但須稱其有而資之 量其力而濟之 要以相盡其心而已 然後與之者不傷於惠 而受之者得保其恥也]
붕우간에 서로 도와줌을 옛사람들이 돈독히 여겼으니,
이 의(義)를 어찌 감히 사양하겠소.
다만 모름지기 가산(家産)에 걸맞게 도와주고
힘을 헤아려 구제해서 서로 그 마음을 다할 뿐이니,
이렇게 한 뒤에야 주는 자도 은혜를 손상하지 않고,
받는 자도 염치를 보전할 수 있는 것이오
89. 자식이 어버이에 대하여 김종직(金宗直)『점필재집(佔畢齋集)』
[子之於親 愛之篤故慕之深 慕之深故猶懼一行一善之不聞於世 此出於人心天理之正而不容已也]
자식이 어버이에 대하여 사랑함이 독실하기 때문에 사모함이 깊고,
사모함이 깊기 때문에 한 가지 행실,
한 가지 선(善)이라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니,
이는 바로 인심(人心)과 천리(天理)의 바른 데서 나와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90.큰 집이 기울어지려는데 유성룡(柳成龍)『서애집(西厓集)』
[大廈將傾而一木扶之。滄海橫流而一葦抗之。知其不可。而猶且爲之者。分定故也]
큰 집이 기울어지려는데 하나의 나무로 지탱하고,
창해(滄海)가 넘쳐흐르는데 하나의 갈대로 막으니,
그 불가함을 알면서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은
직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91.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유성룡(柳成龍)『서애집(西厓集)』
[遠者。近之積也。志者。心之所之也。]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요,
뜻[志]은 마음이 지향하는 것이다.
92. 배가 고파 먹을 것을 기다릴 때에는 장유(張維)『계곡집(谿谷集)』
[飢而待食。晷刻猶時月也。及其飽也則忘食矣。勞而待息。跬步猶千里也。及其佚也則忘息矣。以此知內足者無外待矣。]
배가 고파 먹을 것을 기다릴 때에는
잠깐 동안도 몇 달처럼 느껴지다가 막상 배가 부르면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힘에 지쳐 쉬기를 기다릴 때에는
지척의 거리도 천 리 길처럼 여겨지다가 막상 편안해지면 쉬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로써 보건대 마음속으로 자족(自足)하고 있는 사람은 외물(外物)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93. 세월을 헛되이 보내면서 장유(張維)『계곡집(谿谷集)』
[如使悠悠汎汎。塗澤而緣飾之。以望其實功。此何異於種焦穀而求其遂也。]
가령 세월을 헛되이 보내면서 번드르르하게 겉치장만 하며
실제로 공효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알맹이 없는 꺼풀을 심어 놓고서
열매 맺기를 기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94. 선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기대승(奇大升)『고봉집(高峯集)』
[夫士生於世。或出或處或遇或不遇。歸潔其身。行其義而已。禍福非所論也]
선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혹은 세상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며,
혹은 때를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 귀결(歸結)은 몸을 깨끗이 하고 의(義)를 행할 뿐이요
화와 복은 논할 바가 아니다.
95. 마음이 불안한 것이야말로 송시열(宋時烈)『송자대전(宋子大全)』
[心之所不安。卽病之所由生也]
마음이 불안한 것이야말로 병의 원인이 된다.
96. 낙은 급하게 누리지 않아야 정약용(丁若鏞)『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樂不亟享 延及耄昏 福不畢受 或流後昆]
낙은 급하게 누리지 않아야 늙도록 오래 누릴 수 있고
복은 한꺼번에 다 받지 않아야
후손에게까지 내려가게 되느니라
97. 독서(讀書) 이황(李滉)『퇴계집(退溪集)』
[書傳千古心。讀書知不易。卷中對聖賢。所言皆吾事。]
글은 옛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니
글 읽기란 쉽지가 않을 줄 아네
성현을 마주 대하니
말씀하는 것이 모두 내 일이라네
98. 선으로 허물을 보완하다 보면 변계량(卞季良)『춘정집(春亭集)』
[始也以善補過。終焉入於無過之地矣。]
처음에 선으로 허물을 보완하다 보면
나중에는 허물이 없게 된다.
99. 자그마한 그릇은 이식(李植)『택당집(澤堂集)』
[小器易盈 潢潦易渴]
자그마한 그릇은 빨리 차서 넘치기가 쉽고,
고인 빗물은 쉽게 말라 버리기가 십상이다.
100. 이미 징계하였거든 이덕무(李德懋)『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旣懲毋動 旣窒勿戀 旣改不再 旣遷莫變]
이미 징계(懲戒)하였거든 움직이지 말고
이미 막았거든 생각하지 말며
이미 고쳤거든 다시 하지 말고
이미 옮겼거든 변하지 말라
101. 먼 데를 가려면 권근(權近)『양촌집(陽村集)』
[適遐自邇。升高自卑。萬里之往。一擧足時。愼勿却步。求至於斯。]
먼 데를 가려면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하고
높은 데 오르려면 낮은 데서부터 시작하나니,
만리 길도 한 걸음부터니
삼가 물러서지 말고 만 리에 이르길 구하라.
102.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玉不自出。人自採之。鏡不自見。人自照之。]
옥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캐야만 얻을 수 있고
거울은 저절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비춰야만 보인다.
103. 누구를 벗하는지 살펴보고 박지원(朴趾源)『연암집(燕巖集)』
[觀其所友。觀其所爲友。亦觀其所不友。吾之所以友也]
그가 누구를 벗하는지 살펴보고,
누구의 벗이 되는지 살펴보며,
또한 누구와 벗하지 않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로 내가 벗을 사귀는 방법이다.
104. 언로가 열렸는데도 조익(趙翼)『포저집(浦渚集)』
[自古言路開而不治者未之有也。言路閉而不亂者亦未之有也
예로부터 언로(言路)가 열렸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은 경우는 있지 않았으며,
언로가 닫혔는데도 어지럽게 되지 않은 경우는 있지 않았습니다
105. 그늘진 절벽에 쌓인 눈 서거정(徐居正)『사가집(四佳集)』]
[冬深氷滿壑 / 春半水生溪 / 物態隨時異 / 人情老欲迷
깊은 겨울엔 얼음이 골짝에 가득고 /
봄 중간엔 물이 계곡에서 나오나니 /
자연 형태는 때를 따라 달라지는데 /
인정은 늙으면서 헷갈리려 하누나
106. 마음에서 우러나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出乎心 發乎口 在乎己 若善若否 施乎事 乃成乃毁]
마음에서 우러나 입으로 나오나니
몸에 간직한 것이 선하거나 불선함에 따라
일을 시행함에 있어 이루기도 패하기도 한다오
107. 한 말의 곡식이라도 왕성순(王性淳)『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鈔)』
[古人言 一斗粟猶可舂 一尺布猶可縫 則苟爲同心 何必富貴然後可共乎]
옛사람의 말에 '한 말의 곡식이라도 찧어서 나누어 먹을 수 있고,
한 자의 베라도 옷을 지어 같이 입을 수 있다.'고 하였으니,
진실로 마음만 같이 한다면
어찌 꼭 부귀를 누린 뒤라야만 함께 살 수 있겠습니까
108. 같은 돌에도 정제두(鄭齊斗)『하곡집(霞谷集)』
[同乎石也 珉玉少而碔砆多 均乎馬也 騏驥少而駑駘多]
같은 돌에도 아름다운 옥돌은 적고
옥과 비슷한 돌은 많으며,
같은 말에도 날랜 말은 적고
노둔한 말은 많다.
109. 잡아서 지키면 있고 권근(權近)『 양촌집(陽村集)』
[操則存 捨則亡者此心也]
잡아서 지키면 있고 놓으면 없어지는 것이 마음이다.
110. 덕성을 높이는 것과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尊德性道問學 要之不可偏廢 少偏則有差]
덕성을 높이는 것과 학문하는 것 가운데 어느 하나도 그만두어서는 안 되니,조금이라도 치우치면 차질이 있게 된다
111. 나의 마음이 공정하고 권상하(權尙夏)『한수재집(寒水齋集)』
[吾心克公 吾事克正 則雖有百千蚍蜉 何足以動吾一髪哉 ]
나의 마음이 공정하고
나의 일이 바르다면
아무리 수많은 하루살이가 있더라도
어찌 내 머리털 하나라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112. 충의가 북받치면 김성일(金誠一)『학봉전집(鶴峯全集)』
[忠義所激 弱可使强 寡可敵衆 只在一轉移之間耳]
충의가 북받치면
약한 자도 강해질 수 있고,
적은 군사로도 많은 군사를 대적할 수 있는 법이니,
단지 마음 한 번 다르게 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113. 옛사람이 이르기를 홍대용(洪大容)『담헌서(湛軒書)』
[古云知得一分 行得一分 徒言而不行 言何能中理乎]
옛사람이 이르기를,
‘한 가지를 알면 그 한 가지를 행해야 한다.’ 하였으니,
한갓 말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말이 어찌 이치에 맞을 수 있겠는가
114.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허목(許穆)『미수기언(眉叟記言)』
[爲學大患 在妄意躐等 助長欲速 此私意已勝 未有私勝而能成學者也]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큰 병통은
망녕되이 엽등하고,
조장하여 빨리하려 함에 있으니,
이는 사적(私的)인 뜻이 벌써 승(勝)한 것인데
사가 앞서고서 학(學)을 이룰 수 있는 자는 없다
115. 옛사람은 일을 만나서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古人遇事見理。必透得二三重。今人不惟不透得半重。事到眉頭。茫不知如何措置。此政坐不讀書耳]
“옛사람은 일을 만나서 사리를 파악할 때에
반드시 두 겹, 세 겹 빈틈없이 꿰뚫어 보았었다.
그런데 지금 사람은 반 겹도 꿰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이 앞에 닥치면
망연자실하여 어떻게 조처해야 할지 모르니,
이는 바로 글을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116. 사람치고 그 누가 김육(金堉)『잠곡유고(潛谷遺稿)』
[嗚呼 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
아아, 사람치고 그 누가 허물이 없겠는가마는,
허물이 있을 경우 고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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