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服周之冕(복주지면)

淸潭 2016. 5. 29. 10:49

服周之冕(복주지면)

주나라의 면류관을 쓴다

明(명)대의 金九旒冠 (금구류관).


옷 복(月-4)두루 주(口-5)
갈 지(丿-3)면류관 면(-9)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편에 출전한다. "주나라의 면류관을 쓴다.


服周之冕, (복주지면)"


服은 옷과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다. 冕은 면류관이다. 주나라의 면류관은 다섯 가지가 있었으며 제사 때 쓰던 禮冠(예관)으로, 그 형태는 관위에 덮개가 있고, 덮게 앞뒤로 술이 있었다.


冕은 같이 갖춰 입는 복식에 따라 다섯 종류가 있는데, 周禮(주례)·夏宮(하궁)·弁師(변사)편에 의하면 상제나 제사지낼 때 가죽옷에 갖춰 쓰는 裘冕(구면), 선왕에게 제사 지낼 때 곤룡포에 쓰는 袞冕(곤면), 연회를 열거나 활쏘기를 할 때 쓰는 鷩冕(별면), 四望(사망: 해, 달, 별, 바다)이나 山川(산천)에 제사지낼 때 쓰는 毳冕(취면), 社稷(사직)이나 五祀(동서남북 중앙의 신)에게 제사지낼 때 쓰는 絺冕(치면)이다.


五冕은 모두 바깥은 검은 색이고, 안은 붉은 색이며 술을 늘어트렸다고 기록한다. 주자는 冕은 三皇(삼황)五帝(오제) 중 한 사람인 黃帝(황제)때부터 있었지만 주나라에 이르러 비로소 갖추어졌다고 보았다.


정약용은 옛날에는 복식을 관으로 불렀으므로, 면류관을 쓴다는 말은 옷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五輅(오로)에서 보듯 주나라의 문물은 하나라나 은나라 시대의 문물에 비해 화려해졌으며, 면류관도 그러했으리라 추측된다.


소박한 것을 좋아했던 공자는 면류관에 대해서는 왜 화려한 주나라의 것을 취했을까? 이에 대해 주자는 冕은 그 크기가 작고 모든 몸의 맨 위에 올려지는 것이므로 비록 화려하더라도 낭비가 되지 않으며,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사치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풀면서, 화려하지만 中道(중도)를 얻은 것이므로 공자께서 취하신 것이라고 본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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