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손아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원본보기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이후 미국 현지 언론들은 "5~6개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500만 달러 선이 포스팅 금액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꽤 높게 봤다. 그러나 정작 손아섭을 원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손아섭은 2007년부터 롯데에서 뛰며 KBO 통산 3할2푼3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현역 선수 중 최고의 타율이다. 최다안타 2회, 골든 글러브 4회를 수상했다. 타격 하나만큼은 한국 최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손아섭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필수적인 파워의 부족이 컸다. 일본 출신 기교파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손아섭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돈을 아낌없이 쓴다. 그러나 손아섭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의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아쉽게 KBO로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