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力과 學歷
學力과 學歷은 우리말 사전에 의하면 ‘學力은 학문의 실력’, ‘學歷은
수학한 이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말로는 학력은 같은 글자이나 그 의미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력
하면 學力인지 學歷인지를 혼돈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능력이 존중되는 學力 사회인가? 이력이 존중되는 學
歷 사회인가?
學力보다 學歷에 관심을 두는 기현상은 가정의 경제적 사정은 고려하
지 않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진학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데 대학 진학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것
으로 보아 學歷이 사회적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능력은 學力을, 이력은 學歷을 상징하고 있다. 대학 진학
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력을 지향하는 高學歷 사회의 특징을 상징
하고 있기 때문에 學歷 사회에서는 교육 연한이 존중되어 진학을 중요
하게 생각하고 있다.
學力 사회에서는 능력을 존중되기 때문에 교육 연한은 중요하지 않다.
능력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경험을 쌓는 일이다.
學歷은 학교에서 일정 기간 동안 수학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지만
능력은 학교가 아닌 산업계에서 직접 종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임금의 책정은 學歷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서구 사
회에서는 임금의 책정은 능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입사 시험도 능력
을 보기 때문에 자격과 경력을 본다.
능력만 있으면 대학 졸업자보다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대한 인식이 서구사회는 우리나라처럼 대학 시험에 목을 매지
않는다. 일류 대학에 입학했다가도 중퇴하는 것은 능력을 선호하기 때
문이다. '꿩잡는게 매'라 했다.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이 안 되는 현실에서 學歷이 뭐 그리 대단한가?
취업하려는 사람은 넘쳐 나는데 기업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한
다. 한마디로 능력자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관행이 바로 學歷 우위 사상이다. 때문에 교육 문제
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은 고사하고 유아교육부터 대학 진학의 준
비 수단으로 문제집 풀기를 하고 있다.
삶에 가장 소중한 것은 능력을 높이는 실무교육과 창의성 교육이지만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외우기 교육에 열을 올리
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은 정신과 육체는 타고 난다. 정신과 육체를 승화시키는 일은 자
기 자신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 나
온다 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운동할 시간은
고사하고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다.
결국 정신과 육체를 승화시키고 싶은 의지와 욕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정신과 육체가 시험공부 때문에 혹사
를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면 능력이 존중되어야 하
며, 이력과 관련이 깊은 명예를 숭상하는 學歷 사회보다 실용적인 능력
을 숭상하는 學力이 존중되는 사회로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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