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부처님 마음

공덕과 복덕은 다르다

淸潭 2015. 5. 8. 13:36

공덕과 복덕은 다르다

 

우리는 흔히 복을 짓는 일, 복덕(福德)과 공덕을 쌓는 일 공덕(功德)을 혼용하며 큰 차이가 없이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복덕과 공덕은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덕이란 복(福)을 쌓는 일로 어떤 선행이건 남에게 선행을 베풀면 그 행위로 인하여 인과법에 의해서 다음에 반드시 그 열매인 선업(善業)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 복덕(福德)이며,
이러한 복덕은 유루적(有漏的)인 것이어서 마침내 인연이 다하면 그 복이 끝이 나는 것이 바로 복덕의 실체입니다.

하지만 공덕이란 유루적(有漏的)인 것과는 달리 자신의 영적인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혼을 살찌우는 행위인 무루적(無漏的)인 것이어서 복덕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보시를 하는 경우에도 우리 불자님들은 무조건 보시를 하면 공덕 또는 복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법에 맞지 않는 보시는 복덕은 될수 있을지언정 공덕은 될 수 없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스님들에게 음식공양을 올릴 때도 우리 불자님들은 아무 생각 없이 공양만 올리면 그냥 모두 공덕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부처님 법도에 맞지 않는 공양, 즉 정오가 지난 시간에 음식을 올리는 것은 복을 쌓는 것은 될지라도 공덕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인 계율에 "스님들은 오후에는 먹지 말라"라고 되어 있는데, 정오가 지난 시간에 음식을 올린다면 스님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인 계율을 파하도록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공덕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공덕을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덕은 다릅니다. 복덕은 인과법에 의해서 음식을 올린 것에 따른 선업(보시)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므로 복덕을 쌓는 것은 해당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후에 음식을 먹지 말아야 된다는 스님들이 지켜야하는 부처님의 계법을 무너뜨리게 했으므로 거기에 따른 인과법에 의해 자신도 마찬가지의 과정 즉, 계법을 지키고 수행을 하려할 때 방해를 받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므로 공덕 즉 영적인 성장에는 장애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계율이 철저한 대만불교의 경우에는 불자님들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릴 때도 반드시 부처님 법도에 맞게 공양을 올리며 간혹 스님들이 가게에서 실수로 육류가 들어간 빵 같은 음식을 사려할 때도 만약 육류가 섞인 음식은 스님들에게 아예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식당을 가려고 택시를 탔을 때도 택시기사가 처음부터 스님을 채식식당으로 모셔다 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님들도 부처님 법을 바르게 알아 올바른 보시를 통해서 복덕과 공덕을 함께 닦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보시법인가,

부처님께서 팔정도에서 말씀하신 정명(正命: 바른 직업) 즉 술집, 도살업, 사기나 도둑질, 마약매매, 성매매, 무기나 중생을 죽이는 기구를 판매하지 않는 등 삿된 직업이 아닌 올바른 삶을 통해서 얻은 청정한 재물로 보시를 하되

스님들에게는 네 가지 공양인 음식물, 옷, 약, 주거지(사찰)를 공양하는 것인데,

음식물(식사)의 경우는 정오이전에 공양을 올리며 오후에 올릴수 있는 음식물은 우유나 음료수 종류, 사탕이나 꿀 종류, 기름종류를 공양올리는 것만 법다운 공양에 해당 됩니다.

그리고 술, 담배, 오신채, 육류(병이 나서 의사가 약으로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한 경우는 제외)는 공덕을 무너뜨리는 공양이므로 올리지 않아야 합니다.


옷의 경우에는 생명을 해쳐서 만든 누에 솜의 명주옷은 60세가 넘은 스님만 입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60세 이하의 스님은 부처님 법에 입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젊은 스님에게는 되도록 명주옷은 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약의 경우에는 되도록 생명을 해치지 않고 만든(녹용이나 웅담, 등이 들어가지 않은) 약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거주지는 대중이 사는 사찰의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일반적으로 요즘 토굴이라고 부르는 스님들의 개인 거주지의 경우에도 부처님께서 너무 지나치게 호화롭게 지으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 경기장 입장권이나 오락실, 음악감상실, 영화관티켓 등을 보시하는 것도 부처님께서 금지하신 계목과 어긋나게 행동하도록 하여 공덕을 무너뜨리게 되므로 보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육식에 대해서는 남방불교와 북방불교간에 견해가 다르며 북방에서도 지역의 특수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방불교는 북방불교와는 달리 육식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 이유는 남방불교에서는 보살계와 대승경전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부처님께서 직접 전하셨다고 믿는 근본 경전과 근본 계율에만 의지하여 스님들이 지키는 계율 항목에 "고기를 먹지 말라."라고 하는 대목이 없기 때문에 육식을 자연스럽게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방에서는 대승경전을 모두 부처님의 말씀으로 수용을 하고 고기와 오신채를 먹지 못하게 하는 범망경에 나오는 보살계를 받으며 열반경에서 부처님께서 "고기를 먹는 제자는 결코 나의 제자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북방불교중에서도 티벳 불교는 고기를 먹는데, 그 이유는 티벳 지역이 워낙 고지대에다 추운 곳이어서 우리나라처럼 곡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도 아니며 곡식만으로는 추위를 이겨낼 수 없기 때문에 방편상 나온 식생활 문화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곡식과 채소를 마음대로 구할 수 있으며 또 대승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육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방불교에서도 무조건 육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삼정육(三淨肉)이라 하여 짐승을 죽이는 것을 목격하지 않은 고기, 나를 위해서 죽이지 않은 고기, 죽을 때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지 않은 고기인 세 가지 경우만 먹을 수 있도록 근본경전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이외에는 먹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알아야 바른 보시를 통해서 바른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 재가 불자에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오계중에 술을 먹지말라는 대목이 있는데, 범망경에서는 술을 권하는 과보로 다음 생에 손이 없는 과보를 받는다는 말씀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결코 바르지 못한 보시는 공덕은커녕 복덕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옛날 도인스님들은 항상 팔정도의 삶을 살아라고 하셨으며, 보시를 할 때는 부처님께 공양올린다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항상 부처님을 마음속에 염(念)할 수 있으며,

또한 부처님께 바치는 공양은 깨달음(覺)의 자리, 함이 없는 무위(無爲)의 자리, 열반(涅槃)의 자리에 공양을 올리는 것이므로 가장 큰 공덕이 되며 다함이 없는 무루복(無漏福)을 성취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