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레깅스 입고 '위아래' 춤출 것" ![]() (왼쪽부터)신치용 감독, 신영철 감독, 김세진 감독. '師弟 대결'로 만난 세 감독… 엄포 대신 엄살로 덕담 나눠 (왼쪽부터)신치용 감독, 신영철 감독, 김세진 감독. "(다른 팀들이) 첫술에 배부르면 안 되니까 올해까지만 우리(삼성화재)에게 우승을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즌 개막 때마다 "올해도 우린 약체"라며 전력을 감추곤 했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또 한 번 '앓는 소리'를 했다. 신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4월에 큰딸이 결혼하는데 우승하고 결혼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두 팀이 올해는 이 정도까지만 했으면 좋겠고, 삼성화재에 우승을 양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올 시즌 V리그 돌풍의 주인공인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3위 한국전력은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신치용 감독의 '엄살'이 유독 눈에 띈 건 두 팀의 사령탑이 모두 자신과 함께했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창단 때부터 각각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다. 김세진 감독은 2006년 은퇴 후 2013년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고, 신영철 감독은 2004년 LG화재(LIG손해보험 전신) 사령탑으로 옮겼다. 신영철 감독은 2011·2012년 연속 대한항공 감독으로 신치용 감독과 챔프전에서 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패했다. 이날 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세 팀의 실력은 5대5대5"라며 "(두 감독과) 오늘 소주 한잔 할지도 모르니 누가 올라오면 좋을지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고, 신영철 감독은 "두 감독과 재밌는 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우승 세리머니 공약도 나왔다. 김세진 감독은 "우승하면 레깅스를 입고 EXID의 '위아래'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2009년 우승 후 파란색 반짝이 상의를 입고 '영일만 친구'를 불렀던 신치용 감독은 "이장희의 '한 잔의 추억'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서로 덕담을 나눈 훈훈한 분위기의 남자팀들과 달리 여자부 감독들은 날 선 각오를 던졌다.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시즌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에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IBK기업은행을 챔프전에서 이겨 우승하는 것도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폴리의 신경을 건드려서 화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지금 폴리의 남자 친구가 한국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맞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조선일보 |
'쉼터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화재 레오, V-리그 남자부 최초 MVP 3연패 (0) | 2015.04.08 |
---|---|
'흐뭇한 미소' 차범근, '우리 아들 장하다' (0) | 2015.04.01 |
‘절벽 라이딩’ 눈길 (0) | 2015.03.18 |
남자배구 정기리그 성적 (0) | 2015.03.17 |
세계쇼트트랙- 최민정, 첫 출전에 여자부 종합 우승(종합)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