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명상
♤ 나는 그대로 나인데 ♤
兒多慧 老多忘 兒多樂 老多悲
아다혜 노다망 아다락 노다비
此亦一身中造化遷流 《會心言》
차역일신중조화천류
아이 적엔 똑똑해도
늙으면 잘 잊고,
아이 적엔 즐겁지만
늙어서는 슬프기만 하다.
이 또한 한 몸 가운데
조화의 옮기어 흘러감이다.
엊그제 일은
까맣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몇 십년 전의 일은
너무도 또렷히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은 언제나
기쁘고 좋은 일들 뿐이었는데,
나이 들고 보니
스쳐 가는 바람에도 공연이 눈물이 난다.
나는 그대로 나인데
세월이 다르구나.
/
이 행(李荇)의
<증별贈別> 시에,
늙어 가매 이별하기 가장 어렵고
정이 넘쳐 말을 해도 더디 나온다.
老去分衿重 情多出語遲
노거분금중 정다출어지 ..라 했고,
김 첨(金瞻)은 또
이렇게 노래했다.
살아서 이별은 면키 어렵고
늙어지자 정리(情理)에 가장 맘이 끌린다.
在生難免別 垂老最關情
재생난면별 수노최관정
/
이 행(李荇)선생과
김 첨(金瞻) 선생께서는
무척이나 감성어린
노년을 보내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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