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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글자가 툭툭 ‘추사체’

淸潭 2014. 10. 16. 10:49

 

'Netizen Photo News'.
그림 같은 글자가 툭툭 ‘추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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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서예 5체를 맘껏 오가고 파격적인 김정희 대표작 전시 간송미술관 ‘추사정화’는 26일 불교박물관 특별전 12월까지 <사진:>코끼리 모양을 본 뜬 옛 한자 원형을 그려넣어 추상화 같은 파격을 드러낸 추사의 글씨 ‘설암게’(간송미술관 소장). 60대 환갑 때 유배지 제주를 찾은 초의선사에게 써준 것으로 추정된다. 간송미술관 제공

★*…서릿발 같은 한자 글씨들 사이로 뼈대만 남은 코끼리가 뛰쳐나온다. 휙 말린 코와 세개의 다릿발, 길쭉한 꼬리. 코끼리 모양을 본떠 변형시킨 상(象)자의 원래 모양이다. 이 아득한 옛적 글자를 정갈한 행서체 문장 속에 암호처럼 던져버렸다. 문장의 뜻이 심오하다. ‘바다 밑 진흙 소가 달을 물고 달리고 곤륜산에서 코끼리 타니 백로가 고삐를 끄는구나.’

19세기초 전남 해남 대흥사의 설암스님이 남긴 게송(깨달음을 담은 시) ‘설암게’를 대학자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이처럼 파격적인 추상화로 바꿔놓았다. 언제 봐도 새롭고, 날마다 새로와지며, 옛 법도를 바탕으로 새로와지는 것. 조선왕조가 쇠락해가던 19세기 문화판을 등불처럼 비추었던 추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기치를 내걸고 글씨에서 당대 전위 예술을을 이끌었다. 옛 법도의 가장자리 경계에 추사는 항상 칼날처럼 서있었지만, 중심을 잃지않고 무한자유의 경지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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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중앙박물관에 처음 선보인 추사의 현판 글씨들. 경북 영천 은해사의 `대웅전’ 현판과 `불광’ 편액이 보인다. ‘판전’과 함께 추사체 현판의 진수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노형석 기자

★*…올해 가을은 추사 글씨를 아끼는 이들에게 행복한 시절이다. 추사체 경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두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가을전시 ‘추사정화(秋史精華, 26일까지)’와 서울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12월14일까지)다...노형석 기자 3Dnuge@hani.co.kr">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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