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 I'm a calligrapher"(서예가 )

淸潭 2014. 6. 15. 16:35

 

지난 6월15-16일

모교인 덕수상고 62회 졸업생들 150여명이 모여 설악산에 1박2일 일정으로 산행을 갔다.

일행 모두가 비선대까지 오르는데 난 힘도 들고해서 중도에서 포기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천천히 내려오다 내 나이 또래되는 미국인과 중국인 부부를 만났다.

짧은 영어로 통성명을 하는데 허..한국말을 너무나 잘한다.

어디서 왔냐고 하니 자기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서울에서 산단다.

어렵쇼..점점 재미있어져 간다고 생각하면서 국적을 물으니 미국이란다.

아니 그 아름답고 선진국인 미국을 버리고 왜 좁아터진 한국에 와서 사냐고 하니까

한국은 모든것이 아름다운 보석이란다.

전국방방곡곡 가는곳마다 아름답고 사람들도 인정이 넘치고 너무나 좋단다.

 

햐..이럴수가 내나라 내땅을 이렇게 아름답게 찬미해 주다니...

 

그런데 궁금했다.

한국에서 살려면 무언가 직업이 있어야 하는데 원어민 선생님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고해서

물어봤다.

"What do you do for Living ?'

" professor "

 

명함을 건네는데 언뜻보니 영어로 읽기 힘든 이름이고 눈이부신 햇살에 시력도 나빠 보는척하면서 주머니에 넣고는

흐흠..  어디 지방의 3류대학 영문학 교수님인가보다 생각을 했는데 내 직업을 묻는다.

순간 고상한 직업이라 생각하고는

" I'm a calligrapher" 

" What..?"

 

잘 못 알아듣는다. 

하긴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일생에 서예 또는 서예가라는 말을 몇번이나 쓸까...?

설명을 하자 알아듣긴 했지만 시시콜콜 얘기로 인식하는 것 같아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예서체의 祥雲集門을 보여주자말자 난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다.

그 미국인 교수가 세번째 새추자가 세개있는 집자만 빼고 서슴없이 읽어내리는 것이었다.

 

경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기념으로 이 작품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하자 단호하게

"NO" 하길래 순간적으로 돈땜에 그러나 하고는 "Whitout Money" 했는데도 정중히 거절

한다.

그러나 옆의 중국인 부인은 땡큐...

 

아니  한국이 좋으면 한국여자랑 살아야지 했더니 자기가 미국에서 교수생활할때 중국서

유학온 여자를 만나 결혼했단다.

동서양의 만남이 너무 좋아 전세계를 여행하며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찾은게 우리의

대한민국이란다.

 

흐미...너무도 기분좋아 그 교수님과 헤어져 시원한 그늘의 휴게실에 앉아 도대체 어느

대학교수님인가 하고 명함을 살펴보니...세상에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부교수님이시다.

명함엔 "ㅎㅁㅅ" 이란 한글이름이 뚜렸하고..

 

명함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지만 올리기엔 부적절한듯하고

그 교수님께 마음으로나마 상운집문을 써서 올리는 기분으로 미비하나마 이글을 써서

올리는 바이니 많은 격려 바랍니다.  

                                                      志散 鄭王根  지산 정왕근

 

 

 

 

 

 

 

 

 

가져온 곳 : 
카페 >서예세상
|
글쓴이 : 志散|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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