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인사 꼬이며 불교광장 내홍 |
원학 스님 내정에 지홍 스님 종회의원 사표내며 배수진 한중일대회 귀국후 결정할 듯 “논공행상 아닌 능력자 선임을” |
34대 집행부 출범 초기부터 인사 문제로 시끄럽다.
일반직 종무원 인사와 일부 직제 폐지로 뒷말이 무성하고, 직영사찰인 봉은사 후임주지는 사실상 내정하고도 내부 반발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봉은사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곧 있을 선본사 보문사 조계사 인사로 잡음이 이어질 수 있고, 불교광장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21일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봉은사 후임 재산관리인(주지)은 원학 스님으로 내정됐다. 총무원장 스님의 뜻도 현재까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교광장 내부 반발이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소장파 스님들 상당수가 반발하다 급기야 중진이자 수뇌부인 지홍 스님(불광사 회주)이 중앙종회의원 사표를 던지며 배수진을 쳤다. 지홍 스님은 20일 사표를 자승 스님 측근에게 맡긴데 이어 중앙종회에도 사의를 표했다.
불교광장 관계자는 “지홍 스님은 어떤 대안을 제시하며 누구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원학 스님을 내정하는 방식은 안 된다는 주장이다.”며 “인사문제에 대해 원장 스님이 수뇌부와 상의하지 않은 점, 소장파들의 원성 등이 작용한 것 같다. 또 현주지 진화, 전 주지 명진 스님 등과 지홍 스님의 관계도 원학 스님 내정을 반대하는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8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사찰전문음식점에서 불교광장 중진 수뇌부와 회동에서 선거과정에서 협조와 노고를 치하한 뒤 “이번(봉은사) 인사문제는 나를 믿고 도와 달라. 다음부터는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동 일부 중진들이 봉은사 주지에 원학 스님이 내정됐다는 <불교닷컴> 기사를 접하고 총무원장에게 섭섭함으로 토로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 자승 스님의 언급은 중진스님들과 상의 없이 봉은사 인사를 진행했다는 것으로 중진 스님들이 불편해하는 이유의 일단을 시인한 것이다.
봉은사 문제는 임기만료가 임박한 선본사, 보문사 인사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불교광장 측은 내다보고 있다. 선본사와 보문사는 2011년 12월 8일 주지가 임명됐다.
선본사는 현 보문사 주지인 덕관 스님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하다. 오래전부터 갓바위 운영권을 은해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요구등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인사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인사문제에 관한한 총무원장 스님의 고유권한이므로 보장해줘야 한다는 옹호론도 있다. 그러나 총무원장 당선에 따른 논공행상을 감안하면 ‘이건 아니다’라는 반감도 만만치 않다고 불교광장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포교 사찰운영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주지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에 지나지 않으며 논공행상에 매달려 있는 게 현실이다.”며 “갓바위 보문사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가 불교광장 유지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 소장파들의 반발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했다.
주지 임기만료가 내년 5월인 조계사의 경우 현행 직영사찰법에 2년 임기를 명문화하고 있고, 섣불리 조기인사를 단행하다간 무차회의 거센 반발이 우려돼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승 스님 당선 직후 현주지 도문 스님이 낸 사표를 자승 스님이 반려한 것도 임기 보장의 방증이다.
봉은사, 선본사, 보문사 후임 주지 인사는 총무원장이 한중일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일 단행한 일반직 종무원 인사에서도 차장 직제 폐지, 기관 파견 등을 둘러싸고 종무원 사이에서 말들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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