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정부 4년, 언론·검찰 반신불수 상태”
- 4대 종교인 271명 4월6일 시국선언
민간인 사찰 관련 대통령 사과 촉구
“11일 총선에서 정의사회 구현해야” - 2012.04.06 16:36 입력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발행호수 : 114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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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불법 사찰은 권력에 의한 인간 존엄성 훼손이라는 점에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MB정부 4년 만에 언론과 검찰 등 주요 사회기관들이 반신불수 상태가 돼버렸다.”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4대 종교 성직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이 소속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는 4월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종단 종교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직자 271명이 동참했다.
실천승가회 회주 청화 스님은 인사말에서 “MB정부가 들어선지 4년 만에 언론은 정론을 펼치지 못하고 검찰은 불의를 검거하지 못하며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는 반신불수 상태가 돼버렸다”며 “이번 시국선언에 대해 성직자들이 정치문제에 개입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의 우려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니기에 이 자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광빈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목사도 “정부 권력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으며 개인의 행동과 양심까지 감시하고 통제하려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짓밟힌 존엄성을 지켜내기 위해 급기야 우리 종교인들까지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퇴에 앞서 모든 국민 앞에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종교인들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우리 종교인들은 이제 입을 모아 세상의 거짓과 불의를 고발하고 우리 마음속의 양심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또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언론 자유 보장을 강하게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을 은폐, 왜곡하려는 현 정부의 행태에 대해 엄중한 질책을 가했다.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돈으로 관계자를 회유하고 민간인 사찰의 80%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행해진 것이라 왜곡하며 국민들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거짓과 기만, 술책으로 진실을 염원하는 국민을 조롱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MBC,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주요 언론사 파업을 거론하며 “이는 지난 4년간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자행한 언론탄압의 결과”라며 “부도덕한 언론사주의 파행적 경영에 맞서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언론 파업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싸움임을 알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기꺼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4월11일 총선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종교인들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과 네티즌들에 대한 탄압 △남북관계 단절 △일방적인 4대강 개발 △한미FTA 체결 △방송·언론 장악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 등을 들어 “지난 4년간 정부여당의 일방적 독주 속에 국민의 요구와 바람은 지속적으로 거부당했다”며 “온 국민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염원을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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