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음악

공수래 공수거ㅡ이은주

淸潭 2012. 3. 8. 09:13

 

 
공수래 공수거

 


이승의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부귀영화 좋단들 몇날이련가
친하던 권속들도 잠간이로세
천금이 그대 손에 있다하여도
청빈히 숲에 사는 나만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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